내수 실적 85%...지난달 국내 HEV 판매 2위
웨일 등 커넥티비티·인포테인먼트 등 차별점
그랑 콜레오스는 지난해 9월 출시부터 올해 3월까지 총 3만 3,375대가 판매됐다. 월 평균 6,100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 중인 것이다. 지난달에는 현대차그룹을 제외한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국내 전체 차종 판매 순위 8위, 특히 국내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2위에 올랐다.
특히 지난 9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르노코리아의 올해 1분기 국내 판매량은 1만 3,81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5,415대) 대비 155% 증가했다. 제네시스를 포함한 현대자동와 기아를 잇는 국내 판매 3위로 지난해 3위였던 KG모빌리티는 판매량이 7,399대에 그치며 4위로 밀렸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르노코리아가 지난해 브랜드 전환을 단행한 지 불과 1년 만에 체질 전환에 성공했다고 바라본다. 르노코리아는 작년 4월 사명을 '르노코리아자동차'에서 '르노코리아'로 바꿨다. 공식 엠블럼도 '태풍의 눈'에서 다이아몬드 형상의 엠블럼 '로장주'로 변경했다. 자동차 판매·제조사를 넘어 모빌리티 브랜드로 변모하겠다는 취지였다.
르노코리아는 지난 8일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플래그십 스토어 '르노 성수'에서 테크 세션을 열고 그랑 콜레오스의 '커넥티비티', '인프테인먼트'의 우수성을 소개했다.
그랑 콜레오스 실내 1열에는 3개의 12.3인치 디스플레이가 연결된 르노 커넥티비티의 핵심 'openR 파노라마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다. 운전석 계기판, 센터와 동승석 디스플레이가 연결되어 있는데, 동승석 디스플레이는 국내 브랜드 중 처음으로 탑재됐다.
운전석 계기판에는 차량 속도와 주변 환경, 내비게이션, 엔진과 모터 상태 등의 정보가 표시된다. 센터 디스플레이에는 여러 인포테인먼트 기능 적용되어 차량을 효율적으로 제어를 할 수 있다. 운전 중에는 티맵 네비게이션 화면이 뜬다. 동승석 디스플레이에서는 네이버 웨일 브라우저를 통한 웹 서핑, 유튜브와 티빙 등 OTT 플랫폼을 통한 영상 시청, 음악 청취 등을 할 수 있다.
르노코리아는 고객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5G 데이터를 5년간 무상으로 무제한 지원할 예정이다.
현보라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 커넥티비티 팀장은 "고급 승용차에서만 즐길 수 있던 동승석 디스플레이를 국내 완성차 중 최초로 그랑 콜레오스에 실었다"라며 "많은 서비스를 쉽고 간편하게 제공할 수 있는 방식이 브라우저라 네이버의 웨일을 활용했다"라고 설명했다.
웨일 브라우저는 사용자가 자주 방문하는 웹 사이트를 즐겨찾기로 아이콘화할 수 있다. 실제로 동승석에 탑승해 웨일을 이용하면 PC나 모바일에서 사용하는 UI·UX와 달라 마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쓰는 느낌이 든다.
김효 네이버 웨일팀 리더는 "앱을 각각 넣기 위해서는 OS별로 새로 만들어야 하지만 브라우저는 단순명료하다"라며 "웨일도 스마트폰용과 유사하게 간단하게 설계했다"라고 전했다.
르노코리아는 그랑 콜레오스를 개선하기 위해 고객들의 피드백을 지속 반영하고 있다. 실제로 즐겨 찾는 사이트를 홈 창에 두고 싶다는 요구 사항을 수용하기도 했다. 또 고객 니즈에 따라 사진이나 동영상을 배경화면을 설정하거나 게임 등의 콘텐츠를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업데이트하고 있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이르면 오는 9월 한두 가지의 신규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코리아는 그랑 콜레오스 흥행에 블랙 에디션인 ‘에스프리 알핀 누아르’를 이달 출시한다. 999대 한정의 그랑 콜레오스 에스프리 알핀 누아르는 기존 최상위 트림인 에스프리 알핀에 프렌치 블랙 감성을 더한 모델이다. 올 블랙의 마름모 즉 로장주 패턴 라디에이터 그릴 등 전용 스타일과 그레이 그라데이션 디자인이 추가됐다. 모델은 E-테크 하이브리드와 가솔린 터보형으로 구분되며 가격은 각 파워 트레인별로 에스프리 알핀 트림에서 55만 원씩 추가된다.
이달 신규 트림을 포함해 그랑 콜레오스(E-테크 하이브리드 테크노 트림 제외)를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3%대 이율의 할부 상품과 엔진 오일 3회 무상 교환권을 선물할 계획이다. 5년 넘은 노후 차량 보유 고객은 40만 원의 추가 혜택도 줄 방침이다.
에스프리 알핀 누아르 출시를 기념하는 '싱크 누아르' 체험 프로그램도 오는 13일까지 르노 성수에서 진행된다.
한편 그랑 콜레오스(프로젝트명 오로라1)에 이은 쿠페형 SUV(프로젝트명 오로라2)의 사전 계약 체결을 이르면 오는 4분기부터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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