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中 방문 시, 협상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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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 소장은 중국이 미국을 대상을 꺼내들 협상 카드로 '주요 기업 생산 제재'를 꼽았다.
전 소장은 10일 한국경제TV에서 미중 협상 테이블에서 중국이 내놓을 카드로 무엇이 유력한지 대해 이혜수 한국경제TV 앵커가 질문하자 이 같이 답했다. 전 소장은 "가장 중요한 게 인질 카드"라며 "첫번째 인질은 애플"이라고 강조했다. 전 소장은 "미국 시가총액 1위 애플이 만들고 있는 생산품의 95%를 중국에서 만든다"고 언급했다.
전 소장은 "두 번째로 테슬라는 전 세계 생산능력(CAPA) 40%를 상해에서 만든다"며 "(세번째로) 월마트의 경우, 미국인 일상에서 가장 중요한 슈퍼마켓인데 관련 물건 원산지의 60%가 중국"이라고 설명했다.
전 소장은 "만약 중국이 세 기업들을 제재해 생산을 못하게 만든다면, 시총하고 똑같은 비중으로 (생산이) 줄어들면 (시총이) 3조 2천억 달러 가량 줄어야 한다"며 "국내총생산(GDP)의 11% 가까이 영향을 받는 셈"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런 영향으로) 애플이 매출을 하나도 못 하는 불상사가 생긴다면 시장은 큰 총격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 소장은 "중국은 이런 카드를 가지고 있는데 아직 아무 것도 쓰지 않고 있다"며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 있다고 한다면 이건 미중 협상에 진전이 있다는 신호"라고 진단했다.

다만, 중국의 미국 국채 매각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전 소장은 "미국채 보유에 대한 중국 영향력은 과장됐다"며 "중국 비중은 9% 밖에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전 소장은 "미국 전체로 보면 외국인 비중이 4분의 1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며 "중국 보유가 7,600억 달러 가량 되는데 이를 판다 해도 한강에 큰 돌 하나 던지는 정도"라고 언급했다.
정 소장은 또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대미 수출 대비 미국 대중 수출이 많아 관세 전쟁에 승리할 수 있단 발언에 대해 "중국의 대미 수출이 미국의 대중 수출의 3.2배라 10배가 많다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은 잘못됐다"며 "이는 중국 GDP의 2.8%에 불과하고 일상용품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 핵심 포인트
- 중국이 미국에 대해 꺼낼 수 있는 유력한 카드는 애플, 테슬라, 월마트임. 이들 기업은 중국에서의 생산 비중이 매우 높아 중국이 제재할 경우 미국 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음
- 중국의 미국 국채 매각설은 과장된 면이 있음. 실제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 비중은 줄어들고 있으며, 미국 내 외국인 비중도 4분의 1정도임
- 미중 전쟁의 타협점이 보인다면, 일론 머스크의 중국 방문이 그 지표가 될 수 있음. 테슬라는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메신저 역할을 할 수 있음
- 중국의 대미 수출이 미국의 대중 수출보다 3배 정도 많음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10배 많다고 주장함
- 중국이 미국으로 수출하는 것은 전체 GDP의 2.8%이며, 대부분 일상용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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