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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유예 효과 '딱 하루'...빅테크 주가 또 하락

입력 2025-04-11 06:49  



애플 주가가 27년 만에 최고로 폭등하더니 다음 날 큰 폭으로 떨어졌다.

미·중간의 관세전쟁이 격화되면서 1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4.24% 하락한 190.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0달러선을 되찾을 것처럼 오르던 주가는 이날 190달러선 아래(189.16달러)에서 거래를 시작해 약세를 이어가 190달러선을 겨우 지켰다. 다만 이날 한때 약 8%까지 떨어졌던 것에 비해서는 낙폭이 줄었다.

시가총액은 2조8천600억 달러로 쪼그라들었지만 이날 주가가 2.34% 내린 마이크로소프트(MS·2조8천340억 달러)보다 근소한 차이로 커 시총 순위 1위는 지켰다.

애플 주가는 지난 3일부터 4거래일간 23% 폭락했지만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주요 교역국에 90일 상호관세 부과 유예를 발표하면서 15.33% 치솟았다. 1998년 이후 27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이 관세를 두고 '치킨 게임' 양상을 벌이자 이날 매수세가 크게 꺾였다.

미국의 상호 관세에 중국이 보복하고, 이에 미국이 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한 끝에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는 125%로 치솟았다.

지난 2월 미국으로 유입되는 중국산 펜타닐(좀비마약) 원료를 문제 삼으며 부과한 20%까지 더하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 이후 중국에 부과된 관세는 145%나 된다.

로이터 통신은 미·중 간 관세전쟁으로 경제 활동이 둔화할 것이라고 시장이 우려한다고 전했다.

전날 폭등했던 다른 주요 대형 기술주도 크게 내렸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중국과 "합의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혀 그나마 낙폭을 줄였다.

전날 22% 치솟았던 테슬라 주가는 7.27% 하락했다. 엔비디아와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는 각각 5.91%와 6.74% 떨어졌다.

아마존과 구글 주가도 각각 5.17%, 3.53% 하락했다.

반도체 관련주도 전날 폭등했다가 이날은 모두 하락 마감했다. 미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 주가는 6.94%,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는 4.80% 내렸다.

퀄컴과 AMD 주가도 각각 6.40%와 8.41% 떨어졌다.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7.97% 내렸다. 지수는 전날 18.73% 폭등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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