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증시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주시하며 높은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BCA 리서치가 추가 하락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13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BCA 리서치는 올해 S&P500 지수가 최악의 경우 4,200까지 추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미국 증시가 향후 20% 가까이 급락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날 피터 베레진 BCA 리서치 수석 전략가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을 지적하며 낙관론을 경계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 관세와 관련해 완화적인 스탠스를 취하고 있지만 미국의 평균 관세율은 여전히 1930년대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글로벌 무역전쟁이 극적인 수준으로 완화되지 않는 이상 전 세계 경제가 위축될 것이라며 "미국뿐만 아니라 모든 국가들이 몇 개월 안에 경기침체를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중국에 대한 관세율이 어느 정도 떨어질 수 있지만 특정 산업에 대한 별도 관세 부담은 여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베레진 수석 전략가는 시장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리스크를 완전히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가수익비율(PER), 신용스프레드, 원자재 가격 등을 감안했을 때 글로벌 금융시장이 아직 본격적인 경기침체 가능성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축소(Underweight)'로 조정하며 "지금은 포트폴리오를 보수적으로 운용해야 할 시기"라고 덧붙였다.
(사진=야후 파이낸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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