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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불확실성에 달러가치 급락...원·달러 환율 '연중 최저'

전범진 기자

입력 2025-04-14 16:47   수정 2025-04-14 16:48


원·달러 환율이 작년 12월 6일 이후 최저치인 1,424.1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락가락'하는 관세 정책으로 인해 달러가치가 급락한 결과로 해석된다.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5.8원 급락한 1,424.1원에 주간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1,428.0원에 개장해 등락을 반복했다가 장 마감이 가까워지며 하락세에 진입했다. 주간거래 마감 이후에는 1,41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지난주 이후 급락을 이어가고 있다. 관세 불확실성이 현실화된 9일에는 1,487.6원까지 상승하며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이후 3거래일만에 60원이 넘게 빠졌다.

이같은 환율의 변동성은 트럼프 대통령의 '입'이 불러왔다는 게 시장의 설명이다. 트럼프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반도체와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을 상호관세와 10% 보편관세 대상에서 제외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뒤집고 "이들 제품은 기존 20% 펜타닐 관세를 적용 받고 있으며, 단지 다른 관세 범주로 옮기는 것"이라고 밝혔다.

극단적인 관세 불확실성에 달러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 무너지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측정하는 달러 인덱스는 14일 오후 4시 기준 99.110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7월 이후 최저치다.

엔화와 유로화 등 달러의 대체재들은 강세다. 달러·엔 환율은 150엔에서 142엔대로 급락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1.09달러에서 1.13달러로 상승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이 아직까진 추가 관세 인상에 선을 그으며 극단적인 상황을 회피하고 있지만, 불확실성이 해소되긴 어려운 상황"이라며 "당분간은 금융시장의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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