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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게 맡기는 퇴직연금…미래자산운용, 'M-로보' 출시

정재홍 기자

입력 2025-04-15 13:56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5일 여의도 FKI컨퍼런스센터에서 퇴직연금 전용 로보어드바이저(RA) 'M-ROBO(로보)' 출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는 국내 종합 자산운용사가 선보이는 최초의 퇴직연금 RA 일임서비스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공지능(AI) 기반 퇴직연금 자산관리 전략과 함께 퇴직연금 시장 구조 변화에 대응한 중장기 비전을 제시했다.

이준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은 "그동안 외형성장에만 치중해왔던 퇴직연금 시장에서 향후 궁긍적인 경쟁력은 수익률"이라며 "M-로보가 퇴직연금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퇴직연금 RA 일임서비스는 알고리즘이 개인형 퇴직연금(IRP)을 직접 운용하는 서비스다. 기존에는 AI의 포트폴리오 조정 조언을 받더라도 마지막 단계에서는 투자자의 최종 의사결정을 거쳐야 했다. 지난해 말 금융당국의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받으면서 로보어드바이저의 직접 운용이 가능해졌다.

M-로보는 투자자의 연령, 성향, 목표 수익률 등을 종합 분석해 최적화된 포트폴리오를 자동 설계한다. 단순히 모델 포트폴리오를 제시하는 수준을 넘어 실질적 운용 결정을 자동화해 연금계좌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회사는 그간 RA 테스트베드 등을 통해 12가지 AI 알고리즘을 설계했다. 주식과 채권 금 등 주요 자산에 균형적으로 투자하는 알고리즘부터, 향후 인플레이션에 대비하는 원자재 집중 투자 알고리즘 등이 해당된다.

손수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연금마케팅부문 대표는 "퇴직연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투자자 대부분이 직접 운용에 부담을 느끼거나, TDF 등 간접투자에만 의존하는 상황"이라며 "이들을 위해 자동화된 맞춤형 솔루션으로 단순 자산배분을 넘어 인출 전략, 수익률 최적화, 위험관리까지 포괄하는 통합 연금관리 시스템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달 18일 하나은행을 시작으로 미래에셋증권, 국민은행, 기업은행, 농협은행, 신한은행, BNK경남은행, BNK부산은행 등 주요 퇴직연금 사업자들과 제휴를 맺었다. 이달부터 각 사업자 퇴직연금 플랫폼을 통해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RA 일임서비스 시장 규모가 우리 돈으로 약 2,100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체 개인형 퇴직연금(IRP+DC) 시장의 5% 수준이다. 우리나라 개인형 퇴직연금 시장 규모도 2035년 750조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RA 일임서비스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이창헌 미래에셋자산운용 로보어드바이저운용본부장은 "RA 일임서비스의 차별화 포인트는 운용 인력의 지식"이라며 "자체 개발한 AI 알고리즘이 다년간 쌓은 인간 매니저의 역량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게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M-로보는 AI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투자자의 리스크 성향, 은퇴 시점, 시장 흐름 등을 반영해 포트폴리오를 동적으로 조정하고, 자동 리밸런싱 기능을 통해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한다"며 "모바일 기반 비대면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사용 편의성을 높이고, 기존 수수료 구조 대비 비용 효율성을 제고해 연금 수익률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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