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동차 부품 관세 유예 시사에 간밤 뉴욕증시는 상승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다만, 장중 한때 하락 전환하기도 했고 변동폭이 컸습니다. 최악의 상황을 지난 것은 아닌가 하는 안도감은 있지만,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완전히 믿지는 않는 분위기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반도체와 의약품 관세 부과를 위한 움직임도 보이고 있습니다.
*주요 이벤트 (한국시간)
-美 4월 뉴욕주 제조업지수 (15일 밤)
-BoA·씨티·존슨앤존슨 실적 (15일 밤)
-美 3월 소매판매·산업생산 (16일 밤)
-中 1분기 GDP·3월 실업률 (16일 오전)
-네덜란드 ASML 실적 (16일 낮)
-한국은행 4월 금통위 (17일)
-TSMC 실적 (17일)
-ECB 기준금리 결정 (17일 밤)
● 관세 폭주는 진정
지난주 상호관세 유예를 시작으로, 치달았던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주도 다소 누그러지고 있습니다. 시장에는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는 안도감은 감지되고 있습니다.
지난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관련 질문에 "자동차 업체 일부를 돕기 위한 무언가를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생산되던 부품을 이곳에서 만들기 위해 전환하고 있다"면서 "그들(자동차기업)에게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지난 3일부터 발효된 자동차 관세 면제가 아닌 아직 부과되지 않은 자동차 핵심부품 관세 유예를 시사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 증시 미지근한 환호
시장의 반응을 보실텐데요, 뉴욕증시 장중 변동성이 컸지만, 3대 지수 모두 2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 이어갔습니다.
상호관세 대상에 최근 스마트폰, 노트북 등이 제외된다는 주말 사이의 뉴스, 그리고 자동차 부품 관세 유예 가능성까지...시장은 아예 관세가 없어질 것을 기대하진 않지만, 그래도 최악은 지나간 것은 아닌가하는 안도할 구석을 찾고 있다고 봐야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결국 자국 기업들과 국민들의 불만에는 한발 물러서는 모습이지만, 그럼에도 낙관론을 갖기에는 위험해보이기도 합니다.

● 반도체·의약품 관세 만지작
트럼프 행정부는 반도체와 의약품 수입을 국가 안보 차원에서 제한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사실상 관세 부과를 위한 사전 조치 성격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 품목관세 발표를 예고했고, 의약품에 대해서도 ‘머지않은 미래’에 관세 부과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상호관세의 경우 중국을 제외하고 90일간 유예됐는데요, 협상의 시계도 흘러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인도, 영국, 호주와 같이 동맹국이나 우방국을 최우선협상 대상으로 거론됐습니다. 협상을 지휘하는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퍼스트 무버 어드벤티지(first mover advantage), 그러니까 먼저 움직이면 이점이 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미국이 원하는 무언가를 줘야하겠지만, 어느정도 면세를 받느냐가 각국이나 기업에 중요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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