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파월 해임 빨리 이뤄져야"…비판 수위 높여

신인규 기자

입력 2025-04-17 21:39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향해 "너무 늦고 틀렸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는 시장이 연준의 금리동결 기조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럽중앙은행(ECB)이 7번째 금리인하를 준비하고 있다"며 "하지만 '늦장' 파월은 항상 너무 늦고 틀린 판단을 하면서 어제 또 다른 전형적인 '엉망진창'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비난했다.

이러한 트럼프의 비판은 시장 참여자들이 5월 7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동결을 예상하는 시점에 나왔다. 폴리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금리 동결 확률은 88%에 달하며, 25bp 인하 확률은 10%, 50bp 이상 인하 확률은 2%에 그쳤다.

트럼프는 "유가가 하락했고 식료품 가격이 내려갔다"고 언급하며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관세로 부자가 되고 있다"며 "파월은 ECB처럼 진작에 금리를 인하했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파월의 해임이 빨리 이뤄져야 한다"며 강력한 경고를 덧붙였다.

월가에 유료 정보를 공급하는 벤징가 뉴스는 '이번 비판은 2018년 트럼프가 직접 임명한 중앙은행 수장을 향한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시장이 정책 불확실성, 글로벌 무역 긴장, 변동성 높은 거시경제 상황에 직면한 민감한 시기에 나온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4월 17일 기준 폴리마켓 데이터는 트럼프가 2025년 말까지 파월을 해임할 확률을 18%로 전망했다. 이는 최근 다소 하락한 수치지만, 정치적 압박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여전히 주목할 만한 수준이다.

트럼프가 "완전한 엉망"이라고 비판한 연준의 최근 보고서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비판은 트럼프가 자신의 경제 정책 목표와 맞지 않는 통화정책을 펼친다며 파월을 지속적으로 비판해온 오랜 갈등을 다시 한번 부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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