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취업 청년 4명 중 3명이 한국에 좋은 일자리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취업 청년들이 최소한으로 바라는 세전 연봉은 평균 3천468만원이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전국의 만 19∼34세 미취업 청년 500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76.4%는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다고 답했다고 22일 밝혔다.
'대체로 부족하다'가 42.6%, '매우 부족하다'가 33.8%다. '보통'은 21.2%였고 '대체로 충분하다', '매우 충분하다'는 각각 1.2%에 그쳤다.
양질의 일자리가 갖출 조건으로는 급여 수준(31.8%)이 가장 많이 꼽혔고 고용 안정성(17.9%), 일과 삶의 균형(17.4%), 직장 내 조직문화(7.3%) 등이 뒤를 이었다.
양질의 일자리 부족에 대한 문제의식은 '구직활동 중인 청년'(240명)과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청년'(260명) 두 그룹 모두에서 높게 나타났다.
가장 우선돼야 할 정책에서도 양질의 일자리 창출 확대(32.7%)가 가장 많이 뽑혔고 경제적 지원 강화(18.2%), 실무 기회 확대(16.0%) 등 순이었다.
미취업 청년들이 일할 의향이 있는 최소한 세전 연봉은 평균 3천468만원으로 나타났다.
3천만∼4천만원(39.2%)의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고 2천500만∼3천만원이 22.6%, 2천500만원 미만이 20.2%였다. 뒤이어 4천만∼5천만원(7.2%), 1억원 이상(4.4%), 5천만∼6천만원(3.4%), 6천만∼1억원(3.0%) 순이었다.
응답자 중 '고등학교 졸업 이하'는 평균 3천227만원, '대학교 졸업 이상'은 3천622만원을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이 어려운 점은 '불확실한 진로에 대한 고민'(24.4%), 심리적 불안정(21.2%), 경제적 부담(17.2%), 자존감 저하(16.6%) 등 순으로 나타났다.
삶에 대한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평균 3.86점으로 일반 청년 평균인 6.7점보다 크게 낮았다.
취업 예상 시기는 평균 '11.8개월 이내'로 응답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기업의 신규 채용이 줄어들면서 청년들의 어려움이 심화하고 있다"며 "양질의 일자리 확대를 위해 신산업 육성을 지원하고 규제 완화를 통한 기업 활력 제고와 고용 여력 확충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7∼10일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과거 일주일간 수입을 목적으로 1시간 이상 일하지 않고 정규교육 기관에 재학 중이지 않은 청년을 대상으로 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8%포인트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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