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러화 가치가 3년래 최저치로 떨어진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1420원 선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1.5원 오른 1420.6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이날 98p를 밑돌며 2022년 3월 이후 3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인하를 촉구하며 연준 독립성을 훼손하는 내용의 발언을 한 후 달러화 가치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이달 초 1480원대에서 1420원대까지 빠르게 내려온 상황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달러가 추가 약세를 보이더라도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이낙원 NH농협은행 외환전문위원은 “글로벌 달러화 가치는 유로화와 엔화 강세 등으로 인해 달러인덱스 기준 90선까지는 추가로 내려갈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원화에 대해서는 “시장과 투자자들이 관세 뉴스에 집중하는 상황에서 원화는 위안화와 동조하는 성향이 강해 원달러 환율이 추가로 내려가기는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1410~1420원선의 환율이 저점이 될 것으로 봤다.
최진호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유로화와 엔화 대비 달러가 약세를 보이며 달러인덱스가 크게 하락했으나 원화는 신흥국 통화 대비 달러인덱스인 OITP지수에 보다 연동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원·달러 환율 움직임에 대해 “기술적으로 볼 때 엔화와 유로화가 더 강세를 보인다면 환율이 1400원대 초반까지는 가겠으나, 추가로 내려가 안착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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