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의 절반 가까이가 전기차업체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 대해 부정적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인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47% 이상이 테슬라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 경제매체 CNBC가 22일(현지시간) 전했다.
테슬라에 긍정적인 인식을 보인 응답자는 27%에 그쳤고, 나머지 24%는 중립적이었다는 것이다.
미국의 다른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보인 응답자가 10%에 그친 것과 비교된다고 CNBC는 전했다. GM을 긍정적으로 보는 비율은 3분의 1(약 33%) 정도였고, 나머지 51%는 중립적인 의견이었다.
머스크 CEO에 대한 인식도 응답자 절반 가까이가 부정적이었고, 긍정적인 시각은 36%, 중립적인 응답은 16%였다고 CNBC는 전했다.
머스크에 대한 순(純)지지도(긍정 비율에서 부정 비율을 뺀 수치)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82로 극히 낮았고, 무당층에서 -49, 공화당 지지층에서는 +56으로 나타났다.
전기차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35%가 부정적으로, 33%는 긍정적으로 답했다.
18∼34세 젊은 층의 순 지지도는 전기차에 대해 +19로 긍정적인 인식이 높았지만, 테슬라에 대해서는 -23으로 부정적인 인식이 컸다.
전기차와 테슬라에 대한 인식 차이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특히 컸다. 이들의 순 지지도는 전기차에 +20, 테슬라에는 -74였다.
반면 공화당 지지층에서는 테슬라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인식이 강했지만, 전기차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더 우세했다고 CNBC는 전했다.
이 조사는 지난 9∼13일 진행됐으며, 오차 범위는 ±3.1% 수준이다.
CNBC는 "요즘 일반 대중과 투자자들의 공통점은 테슬라나 머스크에 대해 큰 호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올해 1분기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 실적은 작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전날까지 40% 하락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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