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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에 밀린 테슬라…머스크 컴백에도 불안 [테크톡톡]

정재홍 기자

입력 2025-04-23 14:20   수정 2025-04-23 14:21

    <앵커> 테슬라가 1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하자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경영 집중 의사를 밝혔습니다. 시장은 머스크의 발언에 환호하면서도 테슬라의 미래 경쟁력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증권부 정재홍 기자 나왔습니다. 정 기자, 일단 테슬라 실적이 예상 보다 더 안 좋았던 이유가 뭡니까?

    <기자> 네. 실제 1분기 매출이 월가 예상치를 밑돌았는데요.

    앞서 테슬라는 이달 초 1분기 판매량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총 33만 6천 대를 팔았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 이상 감소한 수치입니다. 시장이 이를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매출이 생각 보다 더 줄었습니다. 순이익도 4억 9백만 달러를 기록해 같은 기간 71% 감소했습니다.

    다시 말해, 전체 판매량도 줄었고 판매 이윤도 생각 보다 더 크게 감소했다는 얘기입니다. 실제 테슬라는 유럽과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 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유럽에서 판매량이 37% 급감했고, 중국에서는 1분기에만 22% 가량 줄었습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가격 인하 정책을 시행하면서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 테슬라는 모델 Y 부분변경 모델 생산전환에 따른 개편과 평균판매가격 인하를 실적 부진의 배경으로 들었습니다.

    <앵커>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가 테슬라 발목을 잡고 있다는 비판이 많았잖아요. 부진한 성적에 머스크의 경영 집중 계획도 나왔죠.

    <기자> 네. 일론 머스크 CEO가 미국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으면서 정치적 행보를 보여왔죠. 트럼프 행정부와 궤를 같이 하며 공무원 구조조정을 강행하고, 유럽과 중국 판매국에 반감까지 사면서 테슬라 불매운동도 일었죠. 이에 실적 발표전 회사 게시판에는 머스크의 공직 수행이 언제 끝나냐고 묻는 질문도 다수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어닝 쇼크 성적을 받아들자 머스크는 오늘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DOGE)작업에 할애하는 시작이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며 "다음달부터는 더 많은 시간을 테슬라에 할애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실적 부진에도 머스크의 발언에 테슬라 주가는 장외거래에서 크게 상승했습니다.

    <앵커> 시장은 머스크의 발언에 환호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최근 시장 상황을 보면 중국 BYD에도 밀리는 모습이잖아요. 테슬라의 미래 경쟁력에 대한 의구심이 해소돼야 할텐데요.

    <기자> 네. 긍정적으로 보면, 테슬라의 1분기 실적은 모델 Y 부분변경에 따른 대기수요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테슬라 볼륨모델인 모델3와 Y는 전체 판매량의 95%에 달합니다. 5년 만에 나온 신형 차량을 구매하려는 대기 수요 탓에 판매량이 낮아진 것으로 해석할 여지는 있습니다.

    그럼에도 테슬라의 전체 판매량이 지속 하락하고 있다는 건 문제입니다. 팬데믹 이후 2023년 188만 대를 판매해 정점을 찍은 뒤 성장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이젠 캐즘이라고 말하기 어색한 수준이죠. 전기차 시장 성장 정체는 해소되지 않았는데 경쟁자는 무수히 늘어났죠.

    특히 중국 BYD가 미국을 제외한 테슬라 주요 시장의 점유율을 뺏어가고 있다는 게 우려입니다.

    실제 지난 1월 BYD가 유럽에서 테슬라를 제치고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는데, BYD는 유럽의 관세 장벽을 회피하기 위해 유럽 현지 생산시설 확충을 노리고 있습니다.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입지는 여전히 독보적이지만, 기술의 상향평준화에 따른 경쟁 심화, 여기에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의 공세까지 모두 견뎌야는 상황입니다.

    <앵커> 주가가 지난해 말 최고점 대비 반토막 난 상황인데, 국내 투자자들의 테슬라 순매수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네.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12월 17일 479달러까지 치솟았었는데 현재 230달러 선으로 내려앉은 상태인데요.

    서학개미들의 테슬라 사랑은 여전한데, 올해 미국 증시서 국내 투자자 순매수 1위는 테슬라입니다. 순매수결제액이 4조 원(28.4억달러)을 넘어 엔비디아의 5배가 넘습니다.

    트럼프의 오락가락 관세 정책에 주가가 크게 흔들리면서 저점매수를 노린 물량이 컸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시 말해 테슬라 주가의 장기 우상향을 믿고 있다는 말이겠죠. 시장에서는 테슬라를 전기차 판매량으로만 바라보진 않습니다. 차세대 기술 비전을 더 주목할 때가 있죠.

    투자자들이 기다리는 건 올해 6월 로보택시 상용화와, 올해 안에 진행되는 휴머노이드 '옵티머스'의 양산입니다. 이에 화답하듯 머스크는 오늘 실적 발표에서 일정대로 로보택시를 상용화하겠다면서 휴머노이드에 대해서도 "올해 말에 수천 대를 생산해 4년 이내에 100만 대에 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연기설이 제기됐던 저가형 신규 차량도 6월부터 생산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단기적으론 '뉴 모델Y'의 판매량과 저가형 전기차의 양산이 테슬라 주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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