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험선호심리가 회복되고, 한미간 우호적인 관세 협상 분위기가 전해진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은 원·달러 환율이 전장대비 3.0원 내린 1432.0원으로 개장했다. 전일 원·달러 환율은 1분기 경제성장률 쇼크와 중국 위안화 약세 동조화 등으로 1435.0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이후 야간장에서는 한미 협상 기대와 달러 약세 등으로 하락해 1432.8원에 거래를 마쳤다. 역외 NDF 환율은 1428.30원에 최종 호가됐다.
간밤 미 달러화는 미중 협상 지연 우려와 연준 금리인하 기대감 등에 약세로 전환했다.
먼저 미 주택판매지수와 실업수당 청구 지표가 부진한 경기를 시사한 가운데 미 연준 주요 인사들이 6월 금리인하를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매파적 인사로 꼽히는 배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가 6월 데이터를 확인하고 방향을 정할 것이라고 발언했고,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고용 악화시 더 많은 금리인하가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미중 협상과 관련해서는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는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발언을 중국 측이 부인하고 나섰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양국이 협상을 진행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며, 모든 통상 압박 조치를 해제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미국에서 진행된 한미 통상협의에서 양국은 한국의 차기 대통령 선거(6월3일) 이후인 오는 7월 초까지 한국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 폐지와 양국간 산업협력 등과 관련한 '패키지 합의'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이후 가진 브리핑에서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가 종료되는 7월 8일 이전까지 관세 폐지를 목적으로 한 '7월 패키지'(July Package)를 마련할 것과, 양측의 관심사인 관세·비관세조치, 경제안보, 투자협력, 통화(환율)정책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논의해 나간다는 데 (양측의)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양국간 협의가 원만하게 진행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주요 은행들은 환율 하락 요인이 우세하다고 보고 있다.
우리은행 “국내 증시 외국인 자금 투심 개선과 달러 약세 재개를 반영해 원·달러 환율 하락 압력이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한미 관세 협상의 우호적 분위기와 뉴욕증시 호조 등 위험선호 심리가 원화 강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달러 약세와 더불어 외인 매수 등이 받쳐 준다면 환율이 1420원대 진입을 시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장초반인 오전 9시 20분 현재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코스피 기준)에서 102억 원 소폭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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