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금융그룹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약 13% 늘었다.
시장금리 하락에도 대출 규모가 커지면서 이자 이익 성장세가 이어진 데다, 지난해 1분기 실적에 반영된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주가연계증권(ELS) 피해 보상 관련 일회성 비용이 사라진 영향이다.
신한금융지주는 1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1조 4,88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1조3,215억원)보다 12.6% 증가했고, 직전 작년 4분기(4,061억 원)의 약 3.7배에 이른다. 1분기 기준으론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시장금리 하락에도 조달 비용 감축 등으로 순이자마진(NIM)을 방어한 가운데, 기업 대출 중심의 대출자산 성장을 통해 안정적 이익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룹과 신한은행의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각 1.91%, 1.55%로 작년 4분기(1.86%·1.52%)보다 각 0.05%p, 0.03%p 올랐다. 다만 작년 1분기(2.00%·1.64%)와 비교하면 모두 0.09%p 낮은 수준이다.
1분기 그룹 이자 이익(2조 8,549억 원)은 1년 전보다 1.4% 늘었지만, 전 분기보다는 1.9% 감소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NIM 하락에도 불구하고 누적된 대출 자산 성장 덕에 1.4% 증가했다"며 "하지만 전 분기와 비교하면 NIM은 상승했지만, 증권·캐피탈의 이자 이익이 줄어 전체 그룹 이익도 1.9% 감소했다"고 말했다.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9,393억원)은 작년 1분기보다 6.3% 줄었으나, 전 분기에 비해서는 3.8배 불었다. 1년 전보다 카드·증권수탁 수수료 이익과 보험 관련 이익이 감소했지만, 3개월 사이 시장금리 인하에 따른 유가증권 관련 이익 등은 회복됐다는 분석이다.
계열사별로는 신한은행의 1분기 순이익(1조1,283억 원)이 작년 동기(9,286억 원)보다 21.5% 늘었다.
신한투자증권(1천79억원), 신한라이프(1천652억원)의 순이익도 각 42.5%, 7.1% 증가했다. 반대로 신한카드(1천357억원)의 경우 26.7% 뒷걸음쳤다.
신한금융은 이날 실적 발표에 앞서 이사회를 열고 1분기 주당 570원의 배당도 결의했다.
아울러 ▲자기자본이익률(ROE) 제고 ▲보통주자본(CET1) 비율 13.1% 이상 ▲주주환원율 42% 이상 등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을 위한 올해 세부 계획도 발표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올해 3월 말 그룹의 잠정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5.97%, CET1 비율은 13.27%로 안정적 수준의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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