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소식 하나증권 김성은 연구원과 알아봅니다.
연구원님 미국은 중국과 매일같이 협상을 하고 있다고 그러는데 중국은 협상 논의한 적 없다. 이런 입장을 내놓으면서 양국이 신경전을 계속 벌여가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또 물밑 협상은 실제 있다는 보도도 있고요. 시장 분위기는 일단 협상의 진전이 있는 걸로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성은 하나증권 연구원>
미국 쪽은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식의 유화적인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반면 중국은 선을 긋고 있습니다.
다만 중국 일부 언론은 일부 세관이 미국산 집적 회로에 대해 125% 관세를 면제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시장 입장에서는 이런 혼선 자체가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긴 하지만 정작 시황에 더 큰 영향을 주는 건 미국 증시의 반응입니다. 중국이 관세 완전 철폐를 원하고 있어 당장 협상 재개나 타결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단기 입지가 불리한 백악관이 리스크 자체를 축소시킬 수 있고 이는 단기 실물 충격 완충과 향후 중국 협상 시작 기대감 자체를 높일 수 있습니다.
중국은 백악관의 완전 철회가 아니라면 크게 두 가지 조건에 집중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우회국, 즉 베트남과 EU의 관세 협상 결과를 확인하고 미국과의 협상에 나설 수 있습니다. 해당 국들이 미국과의 협상에서 중국에 대한 공세 동참을 얼마나 수용할지가 관건이면 중국 입장에서 베트남은 해외 진출 전략과 제조활로의 상징성 그리고 유럽쪽은 미국 대체 시장으로서의 상징성이 큰 시장입니다. 두 번째로는 중국 생산자 물가 사이클과 내수 부양 한계가 협상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네, 중화권 증시도 연초 대비 많이 좀 흔들리는 것 같습니다. 6천 포인트 뚫었던 항생 테크 지수가 이제는 5천 포인트 선에서 간신히 지금 머물고 있는 상황인데 중국 기술주 랠리는 이제 어떻게 되는 걸까요?
<김성은 하나증권 연구원>
홍콩 중심 중국 기술주 랠린은 당초 예상했던 4, 5월 수급 과열 소화와 조정을 넘어서 더 크게 하락을 했습니다.
이번 하락은 중장기 스토리의 훼손이나 중국 기술주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투자 심리와 외부 요인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미국 기술주가 예상보다 훨씬 많이 빠졌습니다. 미국 AI테크 밸류에이션 괴리를 축소한다는 시각이 미국 버블 붕괴 우려로 확산이 되었고 그게 동반 하락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미중 간 무역 대립이 다시 격화되면서 글로벌 공급망과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요. 이런 불확실성이 수출주를 넘어서 기술주 전반으로 확산된 상황입니다.
저희는 중국 기술주 랠리가 재개되려면 미국 증시와 금리, 중국의 장기 금리 하향 안정화에 미국중 협상 재개와 중국 내 개별 기업 AI 투자 확인 이벤트 등이 필요하다고 판단합니다.
2분기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직 기회이고, 하반기와 2026년까지 테크와 AI 분야가 중국 증시를 주도할 것이라는 시각은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2, 3월 랠리 반복보다는 대외 리스크와 중국 투자 실적 확인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등락 속 중기 반등을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구조적인 관점에서 홍콩은 본토 자금과 금융시장 장기 조정 후 안정 수혜를 유지할 것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중국 태양광은 미국 관세가 최종 확정되면서 동남아 우회 수출이 지금 막혀버린 상황인데요. 중국 태양광 업계는 앞으로 타격을 우려해야 되는 상황일까요?
<김성은 하나증권 연구원>
네 미국 상무부가 동남아 4개국 경유 태양광 제품에까지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중국의 우회 수출까지 차단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미국 내 태양광 전지 생산 능력이 부족하고 동남아 4개국 이외의 생산 능력도 제한점인 점을 감안을 할 때 관세 인상은 미국 내 태양강 모듈 가격 상승을 유발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는 미국 현지 생산 능력이나 비동남아산 전지 생산 능력을 보유한 기업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입니다. 중국 기업 중에서는 진코솔라, 트리나솔라, 윤기실리콘 등이 미국 내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해당 이슈 전에 이미 중국 태양광업계는 내부 구조조정에 들어간 상태였습니다. 가격 경쟁이 너무 심해서 정부 차원에서도 자율적인 감산 기조를 유도하고 있었고요.
그런 상황에서 이번 수출 규제가 오히려 구조조정 속도를 더 앞당기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산업체인의 가격도 조금씩 회복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고,
4월 하순은 사실상 5월 생산 계획을 세우는 중요한 시점입니다. 시장에서는 조기 설치 이후 수요 탄력성도 다시 확인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금번 우회로 차단에 따라 2분기 민간 합동 조치를 마련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모듈 수요의 점진적 분산, 국내외 출하의 유연성, 정책적 수요 부연 가능성 등의 관점에서 하반기랑 연간 수요에 대해서 지나치게 비관적일 필요는 없다고 판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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