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 통상 협의 개최에 대한 긍정적 평가로 환율이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달러가치 반등과 위안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상승 마감했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1.5원 오른 1436.5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1432.0원에 개장했으나 장중 달러화가치가 99.8p선까지 오르며 100p 회복을 시도하자 소폭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밤 한미 양국은 한국의 대선 이후인 7월 초까지 미국 관세 부과 폐지와 양국 간 산업 협력 등을 포함한 패키지 합의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장 후반 들어서는 미중 협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뉴스도 전해졌다. 미 CNN은 중국 당국이 최근 메모리칩을 제외한 미국산 반도체 8종에 대한 125%의 보복 관세를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다음주 서울 외환시장은 협상을 개시한 한미 통상협의의 후속 진행 상황과 미중 협상 모드의 추이에 따라 움직일 전망이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전날 한국과 미국의 2+2 통상협의가 있었고, 일단은 탐색전에 불과했다고 볼 수 있지만 환율 관련 실무진 협의 개시할 것으로 예정된 측면 등을 볼 때 달러화가 더 탄력을 받아 상승할 것으로 보기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중 양국이 협상 모드로 전환하는 것은 시간 문제로 보고 있으며, 양국간 협상모드 전환이 원·달러 환율 하락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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