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웨딩플레이션'(결혼과 인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결혼식 비용이 청년층 결혼 준비에 걸림돌로 부상하는 가운데, 경기 안산시가 저렴한 비용으로 결혼식을 올릴 수 있는 공공웨딩홀을 선보였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안산시는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대회의실을 리모델링해 '행복충전 공공웨딩홀'을 조성, 지난달 20일 오픈했다.
최근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대관 비용에 부담을 느끼고 예식장 예약에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예비부부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한 공공예식장이다.
안산시민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공공웨딩홀은 예식장을 무료로 빌려주는 한편 웨딩드레스 대여, 사진·영상, 피로연은 예비부부가 원하는 방식으로 자유롭게 선택해 '나만의 결혼식'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막대한 결혼식 비용의 주범으로 꼽히는 드레스, 메이크업, 피로연 등 결혼 패키지를 강제로 선택하지 않아도 된다. 300만원가량의 실비로 결혼식이 가능하지만, 시설은 일반적인 웨딩홀에 뒤쳐지지 않는다.

특히 결혼식 장소가 안산문화예술의전당이어서 접근성이 좋을 뿐 아니라 500대의 여유로운 주차 공간, 무료 주차 등이 가능하다.
오전과 오후 각 1쌍만 결혼식을 올리기 때문에 쫓기듯이 결혼식을 올리는 일반 웨딩홀보다 훨씬 여유롭게 행사를 진행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이용 대상은 안산시에 거주하는 시민으로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이용할 수 있다.
안산시는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결혼식을 올리기 어려운 저소득 가정 등을 대상으로 무료 결혼식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