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황금연휴' 너도나도 여행…소상공인 '무섭다'

입력 2025-04-27 07:32   수정 2025-04-27 08:35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여행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출발하는 패키지 해외여행 예약인원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9% 늘었다.

지역별 예약 비중을 보면 동남아가 37%로 가장 많았고, 중국(26%), 일본(22%) 등 근거리 여행이 많았다.

모두투어는 같은 기간 출발하는 패키지 해외여행 예약인원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42% 증가했다.

지역별 비중은 근거리인 동남아가 42%로 가장 높았고 중국 20%, 일본 20%, 유럽 10% 수준이다. 

노랑풍선을 통해 출발하는 패키지 해외여행 예약인원도 30%가량 늘었다.

교원투어 관계자는 "주요 여행지는 대부분의 좌석이 이미 소진된 상태"라며 "연휴 막바지에 출발하는 일정의 상품은 일부 좌석이 남아 있어 잔여 좌석을 중심으로 신규 예약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소상공인들은 소비가 살아날 기미가 없다며 낙심하는 분위기다. 내수 경기 침체 장기화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연휴마저 길어 장사가 더 위축될까 봐서다.

정부도 연휴가 길어져도 내수진작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근로자의 날과 토요일 사이에 낀 5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5월 연휴 기간 광화문 등 직장인을 상대로 한 오피스상권의 음식점과 카페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다. 연휴 내내 직장인들이 출근하지 않아 매출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보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자영업자들은 황금연휴에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고 토로한다.

류필선 소상공인연합회 전문위원은 "소상공인들에게는 연휴 효과가 생각보다 크지 않은데 도심 상인들은 공동화 현상으로 하루 매출이 날아가는 문제까지 생긴다"며 "임시공휴일 지정이 내수진작으로 이어지려면 소비 쿠폰 등 소비 활성화 대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백화점과 아웃렛도 황금연휴에 고객을 유인하기 위해 즐길 거리를 풍성하게 준비 중이지만 '연휴 특수'를 누릴 지는 미지수다.

통계청의 속보성 지표인 나우캐스트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 전후인 1월 24∼31일 국내 신용카드 사용액은 전주 대비로 34% 감소했다. 4주 전과 비교해서는 8% 줄었다. 연휴에 오히려 가계 지출이 감소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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