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용산 한남2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따낸 후 조합 측과의 갈등으로 한 차례 재신임을 받았던 대우건설이 두 번째 재신임에서도 다시 한번 시공권을 유지하게 됐다.
2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진행된 한남2구역 조합원 총회에서 전체 852명 중 439명이 대우건설과 시공사 계약을 유지하는 데 찬성했다.
반대는 402명, 기권은 11명으로 집계됐다.
앞서 2년 전 1차 재신임 투표 때는 찬성 414, 반대 317를 기록한 바 있다.
두 번째 재신임 투표의 이유는 대우건설이 첫 번째 재신임 투표 이후 조합원들에게 아파트 단지를 관통하는 도로를 없애겠다고 약속했지만, 서울시 반대로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 투표는 1차 투표 이후 입주권을 사서 새로운 들어온 조합원이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는 평가가 있었다.
현지 부동산 업계에서는 새로운 조합원들 사이에서 시공사를 유지하자는 입장이 우세하다는 얘기가 나왔다.
대우건설이 한남2구역의 시공권을 유지함에 따라 순조롭게 사업이 진행될 전망이다.
오는 6월 관리처분 계획이 인가되면 이르면 9월부터 이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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