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영업익 5배 급증..."수주도 밀려든다"

고영욱 기자

입력 2025-04-28 14:39   수정 2025-04-28 15:56

    <앵커>
    미국 조선협력의 대표기업으로 꼽히는 한화오션이 지난해보다 5배 많은 영업이익을 냈습니다.

    주가도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는데요. 우호적인 경영환경에 앞으로 전망도 밝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듣겠습니다.

    고영욱 기자. 방금 발표한 1분기 실적 정리해주시죠.

    <기자>
    한화오션 1분기 매출은 약 3조1400억원, 영업이익은 2,58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7%, 영업이익은 5배 늘어난 실적으로 증권사 실적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한화오션은 실적 발표에 이은 콘퍼런스콜에서 "수익성이 높은 LNG선 매출 비중이 확대되며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습니다.

    1분기 1450원을 오르내리던 원달러 환율도 도움을 줬습니다.

    환율이 10% 상승하면 당기순이익이 약 2900억원 오르는 이익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증권사들은 한화오션의 중장기 전망을 밝게 보고 있습니다.

    과거 파업과 인력부족으로 인한 공정 지연이 해소되고 생산이 안정화됐다고 평가하면서 올해 인도 예정인 선박을 고려하면 하반기로 갈수록 수익성 개선이 빨라질 것이란 겁니다.

    또 미국무역대표부 USTR이 중국 선사와 선박에 대해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에 대한 반사이익으로 수주 기회 확대가 예상되는 점도 기대요인입니다.

    <앵커>
    중국 선박에 대한 수수료는 국내 조선업 전체에 좋은 소식이죠. 동향이 어떻습니까?

    <기자>
    업계에서는 미국 정부의 중국 선박에 대한 수수료 부과로 글로벌 해운사들이 부담해야할 비용이 17%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중국 조선소들은 그동안 저렴한 인건비와 중국 정부 주도의 선박금융을 토대로 컨테이너선 수주를 싹슬이 해왔는데, 이 구도에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당장 한화오션은 지난달 대만 해운사인 에버그린으로부터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했습니다.

    1척당 가격은 약 3,900억 원으로 초대형 컨테이너선 기준 역대 최고가입니다.

    또 HD한국조선해양은 오늘 총 2조5천억원 규모의 컨테이너선 22척을 수주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HD현대미포의 경우 그동안 중국 조선사들이 우위였던 3000TEU급 미만 피더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올해 발주물량의 절반가까이 수주하면서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HD현대그룹의 조선부문 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은 매출 6조7700억원, 영업이익 8590억원을 기록하며 증권사 전망치를 65% 웃돌았습니다.

    삼성중공업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해보다 늘었지만 특별성과급 지급 등 일회성 비용으로 증권사 전망치를 밑돌았습니다.

    삼성중공업은 오늘 5,619억원 규모의 컨테이너선 2척을 수주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정부의 관세정책에 대해 우리 정부가 내민 최고의 협상카드는 조선협력이었습니다. 이번주 미 해군성 장관도 방한을 앞두고 있는데 앞으로 영향은 어떨까요?

    <기자>
    오는 30일 존 펠란 미국 해군성 장관이 방한해 한화오션 거제조선소와 HD현대 울산조선소를 둘러볼 예정입니다.

    트럼프 2기 정부 들어 미국이 한국 조선업에 러브콜을 보내는데 펠란 장관이 직접 확인하는 모양새입니다.

    미국은 번스-톨리프슨법을 개정해 상호방위조약을 맺은 인도 태평양국가에서 군함을 건조할 수 있도록 하고, 외국기업이 미국 조선업에 투자하면 인센티브를 주는 새로운 조선업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화오션의 행보를 보면 이런 법의 통과 여부만 바라보고 있지 않고, 스스로 기회를 확보할 수 있도록 구조를 만들고 있습니다.

    상선만 만들 수 있는 필리조선소에서 군함도 만들 수 있도록 미국 당국에 시설인증보안(FCL)을 신청했고, 이미 미국 군함을 만들어 납품하는 호주 오스탈 지분도 사들였습니다.

    다만 필리조선소의 경우 중소형 컨테이너선 위주의 3년치 일감이 쌓인 데다 최근 고용한 인력이 대부분 미숙련공이어서 생산성이 떨어져 당장 큰 수익을 기대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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