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자체 잠수함으로 중남미 시장 공략 본격화

HD현대중공업이 페루를 거점으로 중남미 잠수함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HD현대중공업은 현지시간 지난 24일부터 나흘간 페루 리마에서 열린 중남미 최대 규모 방산 전시회 'SITDEF 2025'에 참가했다고 28일 밝혔다. HD현대중공업은 LIG넥스원과 220㎡ 규모의 공동 부스를 운영하며 페루 해군에 수주한 차세대 호위함과 페루와 공동 개발 중인 차세대 잠수함을 전시했다.

페루 국방부 장관과 해군 참모총장 등 정부 관계자들에게 자사가 만든 수출용 잠수함, HDS-1500을 소개하는 세미나도 진행했다. HDS-1500은 지난 25일 노르웨이·독일 선급으로부터 설계 기본 승인인 AIP를 획득했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전시 기간 페루 국영 조선소, 국립 대학교와 협력하며 중남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먼저 페루 시마 조선소와 '페루 잠수함 공동 개발 합의서'를 맺으며 각자의 최첨단 기술과 해양 방위력을 토대로 맞춤형 잠수함을 만들기로 했다.

페루 해군이 추진하는 노후 함정 교체 사업에 따라 HD현대중공업은 HDS-1500에 기반한 1,500톤급 중형 잠수함을 건조할 계획이다.

페루 리마 국립 공과대학교와는 '조선업 분야 교육·연구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함으로써 첨단 기술 연구, 인재 양성 등 여러 분야에서 협업할 방침이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대표는 "페루 해군과의 중장기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수상함에 이어 잠수함으로 협력 관계를 확대하고 있다"라며 "페루를 비롯한 중남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