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부 정재홍 기자 나왔습니다. 정 기자, 미국 대표지수 투자자라면 분기 배당금 얼마 나왔는지 관심일 수밖에 없을텐데요.
<기자> 네. 미래에셋운용이 S&P500과 나스닥100 ETF 2분기 배당금을 각각 80원과 389원이라고 공시했습니다. 해당 상품에 투자하는 투자자라면 다음달 7일에 해당 분기 배당금을 지급받습니다.
해당 상품들은 미래에셋운용 TIGER의 대표 ETF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배당에 더욱 관심이 가는 이유는요. 지난 1분기 배당을 실제 분배금 보다 적게 지급하면서 잔여 배당금을 이번에 얹어서 지급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특히 TIGER 미국나스닥100 ETF의 경우엔 원래 분배금 273원 가운데 1/3 수준인 70원만 지급한 바 있습니다.
세법 개정 불확실성에 따른 보수적인 지급이라는 해명이었는데요. 이번 TIGER 미국S&P500 ETF 배당의 경우 1월말 잔여 분배금 20원이, TIGER 미국나스닥100은 173원이(이자수익 별도) 추가로 지급된 겁니다.
ETF 점유율 1위 삼성운용의 미국 대표지수 S&P500과 나스닥100의 ETF 분배금도 이목을 끕니다. 당초 총수익지수(TR)였던 상품이 세법 개정에 따라 분기 배당형으로 전환됐는데, 이번이 첫 배당입니다. 삼성운용은 S&P500과 미국나스닥100의 첫 분기 배당금을 각각 56원, 33원이라고 공시했습니다.
금액만 보면 삼성운용이 훨씬 적어보이지만, ETF의 가격차이도 고려해야 합니다. 실제 28일 종가 기준 미래에셋운용의 미국나스닥100 ETF 가격은 12만 4,330원, 삼성운용의 상품은 1만8,655원입니다. 미래에셋의 1월 잔여지급분을 제외하고 산술적으로 계산해보면 두 운용사간 이번 분기 배당 차이는 미미합니다.
<앵커> 미래에셋 TIGER ETF는 실제 투자자들의 불만이 커지면서 ETF 전체 점유율도 흔들렸잖아요?
<기자> 전체 ETF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삼성과 미래에셋의 점유율 1위 경쟁도 심화됐죠.실제 1월초 두 운용사간 ETF 점유율은 삼성운용이 약 38%, 미래운용이 36%로 2%포인트까지 좁혀졌는데요. 분배금 과소 지급 논란 등 영향에 현재 점유율(25일 기준)은 약 5%포인트까지 다시 벌어졌습니다.
연초에 미래에셋운용이 두 미국 대표 상품의 보수를 0.0068%로 인하하며 점유율 1위 추격에 시동을 걸었고, 삼성도 이에 두 상품의 보수를 0.0062%까지 인하하며 맞대응했죠. 보수 인하 치킨게임이 과열되던 시기에 나온 분배금 과소 지급 논란은 미래운용에겐 다소 치명적 이슈로 다가온 게 사실입니다.
극심한 변동성에도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대표지수 상품에 대한 애정은 여전합니다. 올해 순자급유입 금액이 많았던 상위 5개 ETF 상품 가운데 4개가 두 회사의 미국S&P500과 미국나스닥100 ETF입니다. 미국S&P500 ETF에서는 미래에셋운용이 더 많은 자금을, 미국나스닥100에선 삼성운용의 순자금유입이 더 많았습니다.
<앵커> 분기 배당으로 두 기업이 신경전을 이어가는 눈치인데요. ETF 수익률로 다퉈야 투자자들이 호응을 살텐데요.
<기자> 네. 현재 우리 증시에 상장된 ETF 상품 개수는 972개로 1천여 개를 눈 앞에 뒀습니다. 시장 규모도 연초 171조 원에서 190조 원까지 지속 커지고 있습니다.
연초부터 현재까지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테마는 방산과 조선, 금 상품입니다.
한화자산운용의 'PLUS K방산 ETF'가 99.42%로 수익률 1위를 기록했고요. 신한자산운용의 'SOL 조선TOP3플러스'는 53%의 수익률을 보였습니다. 해당 테마 상품에 자금유입이 늘면서 한화자산과 신한자산의 ETF 운용규모는 같은 기간 각각 1조 원 이상 늘었습니다.
하반기에는 미국 관세 협상이 진전됨에 따라 기술주들이 다시 탄력을 받으면서 미국 주요 지수 상품의 경쟁도 다시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앵커> 네 잗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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