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고에 대해 신한투자증권은 29일 "적어도 대규모 가입자 이탈 우려가 진정돼야 투자심리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아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일회성 비용을 부담하는 수준에서 사태가 진정된다면 주가는 시차를 두고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처럼 내다봤다.
또 "유심 교체만을 가정했을 때 직접적 재무 부담은 유심 개당 원가 약 4천원에 가입자 수 2천500만명 및 수백억원대 과징금을 가정한 1천억∼2천억원 수준"이라며 "결국 통신주의 주가는 실적과 규제, 주주환원으로 움직일 텐데 재무 부담이 이 정도 수준이라면 현재 주주환원 규모가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외부 해킹으로 이용자 유심 관련 정보 유출을 인지했다고 19일 밝혔다. 이후 정부 기관의 공식 조사가 시작됐지만 불법 복제폰, 금융사고 우려 등이 제기되어 가입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개인정보유출 집단 소송 카페가 개설되는가 하면 국회 청원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주가 급락으로 SK텔레콤의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은 6.6%까지 상승한 상황이지만, 과거 배당수익률 밴드 하단이 7.0∼7.5% 수준이었음을 고려하면 사태의 진전을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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