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발표를 앞두고 GDP가 마이너스 영역에 진입할 것이란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1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를 -0.8%로 하향 조정하며 "1분기 GDP 확정치를 통해 경기침체 심각성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 여파로 경기 둔화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며 "미국 경제가 올해 여름 중에는 침체 국면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이날 발표된 미국의 3월 상품 무역적자는 1,620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1분기 GDP 쇼크 우려를 키웠다.
이를 두고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번에 발표되는 미국의 1분기 GDP 속보치는 미국 경제가 고전하고 있음을 보여줄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조치를 조속히 철회하지 않을 경우 경기침체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 경제가 흔들리고 시장이 무너지기 시작하면 정책 결정자들이 무역전쟁 완화라는 출구 전략을 모색할 수도 있지만, 지금처럼 강경한 입장을 고수할 경우 6~8월 중에는 경기침체를 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1분기 GDP 속보치는 30일(현지시간) 발표될 예정이다. 월가 전문가들은 1분기 GDP 속보치가 연율 기준 0.4%에 그칠 것으로 에상하고 있다. 이는 2022년 2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당시 미국 경제는 경기침체 직전에 놓였었다.
(사진=블룸버그)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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