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투자 전략 세워보는 시간입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 김효식 팀장과 함께합니다.
오늘은 요즘 한바탕 큰 폭의 계단식 성장을 거두었던 미국 태양광 산업 쪽 소식 들고 오셨습니다.
트럼프 주니어가 현재 지금 방한 중인데 하나 김동관 부회장 만난 걸로 알려지고 있죠. 태양광과 조선 분야에서 협업 기대감 높아지고 있는 상황인데 오늘 한화솔루션 살짝 조정을 받고 있기 때문에 이럴 때 한번 짚어보는 게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한화솔루션이 실적 발표 이후에 주가가 20% 넘게 올라와 있거든요.
<김효식 삼성액티브자산운용 팀장>
네 맞습니다. 한화솔루션이 이번 실적 발표 이후에 주가가 크게 오른 것은 역시 실적이 좋아졌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한번 이번 1분기 한화솔루션의 실적 차트를 한번 보시면 원래 시장에서는 올해 1분기 한화솔루션의 영업이익을 600억 원 적자로 보고 있었는데 실제로는 303억 원 흑자가 나오는 상황이고요.
단연코 실적 개선을 이끌었던 것은 이 회사의 신재생에 있는 그러니까 태양광 사업부가 이끌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 회사의 태양광 사업부는 작년 4분기에 606억 원 흑자 전환한 데 이어서 올해 1분기에는 1360억 원으로 흑자 규모가 확대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는데요.
실적 발표 코멘트에서 중요했던 점은 올해 들어서 미국 태양광 모듈 판매 가격이 소폭 상승하고 있고 2분기에도 추가로 소폭 상승할 것이라고 말한 점이 특히 긍정적이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중국이 지금 동남아 우회해서 모듈을 파는 것을 미국이 막았죠. 그 반사익을 한화솔루션이 보는 게 맞느냐 이걸 지금 따져보는 상황이었는데, 1분기 실적에서 확인이 됐다고 보는 모양입니다. 미국 내에서 태양광 모듈 가격 움직임을 주목해봐야 된다 이런 얘기가 있었는데 데이터 구하기가 저는 쉽지가 않더라고요. 어떤 상황인가요?
<김효식 삼성액티브자산운용 팀장>
한번 지금 띄워드리는 차트를 보시면 이거는 주요 지역별로 미국, 중국, 인도, 유럽연합의 태양광 모듈 가격을 나타내는 것인데 맨 위에 빨간 선이 미국이거든요.
보시면 23년 하반기부터 모듈 가격이 쭉 빠지는 이유는 중국산 모듈들이 동남아에서 우회 수출되는 물량들이 많아서 가격이 떨어졌었는데 24년 하반기에는 다시 좀 반등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게 평균적인 흐름이라서 개별 기업의 판가는 좀 다를 수 있는데 어찌 됐든 하락세가 멈추고 다시 상승하고 있는 상황인데 업계에서는 올해 들어서 미국 지역 가격 상승이 더 가팔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작년 하반기부터 반등이 나타나고 이게 올해 들어서 더 가팔라지느냐 이게 중요할 것 같은데 지금 뭐 때문에 더 앞으로 가팔라질 거라고 보는 건가요?
<김효식 삼성액티브자산운용 팀장>
이게 단연코 관세 정책이 크게 영향을 미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은데요. 최근에 트럼프 대통령이 크게 이슈를 일으키고 있는 것은 상호관세인데 이쪽에 적용되는 것은 상호관세가 아니고 반덤핑하고 상계관세라는 것입니다. 이게 원래 2022년에 바이든 전 대통령이 중국 업체들이 동남아에서 생산해서
우회수출하는 태양광 모듈에 대해서 반덤핑하고 상계관세 부과를 2년 유예해줬습니다. 그런데 이게 작년 24년 12월에 관세 면제가 종료가 되었고요. 올해 4월 21일에는 각 기업별로 최종 관세율이 확정이 되어서 오는 6월부터 최종 부과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부과가 다다음 달부터 부과가 되는군요.) 네. 실제로 시작이 됩니다. 주요 업체들의 관세를 보시면 중국 업체들이 공통적으로 적으면 44%의 반덤핑하고 상계관세를 맞았고 많게는 1,000%까지 맞았거든요. (장사하지 말라는 얘기죠.) 그렇죠. 들어오지 말라는 소리죠.
한화솔루션의 말레이시아 공장은 14% 관세만 맞았고 참고로 퍼스트솔라라는 미국 업체의 말레이시아랑 베트남 공장 생산물량은 아예 관세 부과에서 제외가 됐습니다. 이걸 보시면 확실하게 중국 업체들을 제외시키겠다고 나온 것이라고 볼 수 있고요.
<앵커>
미국 현지 업체들은 말레이시아에 있든 어디에 있든 관세를 안 받는군요.
<김효식 삼성액티브자산운용 팀장>
반덤핑하고 상계관세는 안 받겠다 이런 말이고요. 그래서 실제로 이게 미국의 태양광 모듈 수입 데이터에서 나타나고 있는데요. 한번 하나증권에서 올해 2월에 나온 차트를 한번 보여드리면 실제로 작년 7월 이후에 미국의 태양광 모듈 수입이 급감하는데 특히 수입의 80% 이상을 차지하던 동남아 4개 국가의 수입 물량이 크게 감소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게 작년 12월 이후로 설치가 완료되는 물량들은 그 이전에 수입했더라도 관세를 소급 적용을 받거든요. 작년 12월까지 대부분 설치를 끝냈어야 되는 상황이라 올 연초에는 미국 내 과잉 모듈 재고가 대부분 정리가 되었다는 게 업계의 관측입니다.
<앵커>
올해 내에는 새로 수출을 하더라도 6월부터 적용되는 관세에 소급 적용을 받는다?
<김효식 삼성액티브자산운용 팀장>
그렇죠. 작년 12월 이후로 수입하는 것은 소급 적용을 받고 그 이전에 수입했던 거라도 작년 12월까지 설치를 완료하지 않았으면 또 소급 적용을 받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태양광 모듈 재고가 해소가 됐으니까 이제부터는 관세가 적용이 되면서 가격이 올라간다 이런 기대감인 것 같습니다.
이게 앞으로 계속 모듈 가격이 상승할지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한화솔루션 같은 경우에는 현지에 생산기지를 세우면서 또 한 가지 혜택을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게 IRA 보조금, AMPC 보조금 아니겠습니까 이거 1분기에는 일단 유지가 된 것 같습니다.
폐지가 안 되는 것이냐 이거 어떻게 보고 계세요.
<김효식 삼성액티브자산운용 팀장>
사실 저는 IRA의 전면 폐지 가능성이 굉장히 낮다고 보고 있는 상황인데요.
그 이유는 미국 공화당 지역에 투자가 많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인데 24년 6월에 미국 CNN 보도에 따르면 22년 8월에 IRA 법안이 통과되고 나서 공화당 지역들의 전체 투자액 발표가 한 3,460억 달러가 발표가 되었는데 그중에 78%가 공화당 지역들에 집중이 되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공화당 의원들이 나서서 먼저 폐지에 반대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작년 8월 같은 경우에는 공화당 하원 의원 18명이 IRA 폐지에 반대하는 성명을 냈고 올해 3월에 들어서는 공화당 하원의원 21명이 작년보다 오히려 3명이 늘어났죠.
21명이 IRA 폐지에 반대를 했습니다.
그리고 4월에는 또 미국 공화당 이번에는 상원의원 4명이 또 IRA 폐지에 반대하는 성명을 내서 사실상 IRA가 전면 폐지되는 것은 좀 가능성이 낮지 않나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 IRA 보조금 정책이 2030년까지인가로 제가 알기로는 기획이 돼서 나온 걸로 알고 있는데 그걸 믿고 지금 투자한 기업들이 있기 때문에 이거 그냥 폐지해버리면 소송이 잇따를 수도 있겠죠. 그런 걸 감안할 거라고 봅니다. 한화솔루션 1분기에만 지금 천억 원 정도 AMPC 보조금을 받았고요. 올해 신공장이 가동되면서 앞으로 보조금 규모가 더 늘어날 거다 이런 기대감이 나오는 중입니다.
미국 태양광 시장 수혜를 볼 수 있는 기업이 근데 혹시 한화솔루션 말고 더 있나요?
<김효식 삼성액티브자산운용 팀장>
사실 지금까지 망하지 않고 살아남아 있는 기업이라고 하면 중국 업체들이 아닌 이상 대부분 수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는 상황인데요. 한화솔루션 외에 OCI 홀딩스 역시 26년까지 미국의 2기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셀 공장을 완공한다는 계획이고 미국의 퍼스트솔라라는 업체 역시 미국에 한창 공격적으로 증설을 하고 있기 때문에 비중국계 업체들이라면 대부분 수혜가 가능할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바로 그런 태양광 기업들, 비중국계 기업들을 동시에 투자할 수 있는 ETF가 있다는 거죠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ETF?
<김효식 삼성액티브자산운용 팀장>
크게 국내 주식형과 해외 주식형으로 나눠서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일단 동남아 모듈이 못 들어오게 되면 미국 현지에서 모듈을 생산하는 한화솔루션과 퍼스트솔라 이 두 업체가 가장 수혜일 것이라 보고 있는데 한화솔루션 비중이 높은 국내 상장 ETF를 살펴보시면 패시브 ETF로는 플러스 태양광엔 ESS나 타이거 FN 신재생 에너지, 하나로 FN 친환경 에너지 같은 이런 태양광이나 신재생 에너지 친환경 테마의 ETF들이 한화솔루션 비중이 높은 상황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또 액티브 ETF 중에서는 코덱스 K 신재생 에너지나 타임폴리오 K 신재생 에너지 액티브가 한화솔루션 비중이 높은 ETF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한화솔루션은 저렇다 그리고 퍼스트솔라 비중이 높은 ETF도 있습니까?
<김효식 삼성액티브자산운용 팀장>
국내 상장된 해외주식형 ETF 중에 퍼스트솔라 비중이 높은 것들도 있는데요. 보시면 코덱스 미국 클린에너지 나스닥이나 라이즈 글로벌 클린에너지
그리고 액티브 상품으로는 코엑트 글로벌 친환경 전력 인프라 액티브가 퍼스트솔라 비중이 높은 ETF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수익률이 많이 차이 나네요 액티브랑 패시브랑
특별히 이유가 있어요? 왜 수익률이 차이가?
<김효식 삼성액티브자산운용 팀장>
이게 아무래도 미국의 에너지 산업은 정책에 따라서 변동성이 심했다 보니까 포트폴리오를 유연하게 바꿀 수 있는 액티브 상품이 좀 더 유리하지 않았을까 그렇게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마침 오늘 아침에 퍼스트솔라 실적 발표가 있었잖아요. 잘 나오고 있어요?
<김효식 삼성액티브자산운용 팀장>
사실 퍼스트솔라는 기대했던 것과 달리 한화솔루션이 잘 나온 것에 비해서 퍼스트솔라는 이번에 실적 발표를 하면서 연간 가이던스를 하향을 했거든요.
그 하향의 이유가 보니까 관세 전쟁 시나리오의 최악을 가정해서 가이던스 하향했거든요. 이게 아까 반덤핑하고 상계관세 외에 국가별로 상호관세가 별도로 부과되지 않습니까? 지금 상호관세가 7월 9일까지 다 유예를 시켜줬는데 만약에 7월 9일 이후에 베트남이 상호관세율이 46%거든요. 이게 정말로 실현될 경우 퍼스트솔라가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해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물량이 좀 있는데 이게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서 가이던스를 하향했는데 사실 이 상호 관세라는 게 무역 협상에 따라서 없어질 수도 있고 완화될 수 있는 거기 때문에 회사가 보수적으로 가이던스를 제시했지만 최악의 상황은 면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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