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4년 만에 가장 낮아졌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 결정 소식이 전해진데다 전세계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 근월물 종가는 배럴당 63.12달러로 전장보다 1.13달러(-1.76%) 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근월물 종가는 배럴당 58.21달러로 전장보다 2.21달러(3.66%) 하락했다.
WTI 선물 가격은 종가 기준 2021년 3월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렸다.
4월 한 달간 브렌트유와 WTI 낙폭은 각각 15%, 18%나 됐다.
사우디아라비아가 감산 방침을 철회하고 오는 5월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에 증산을 제안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자 원유 공급 확대 기대감은 오르고 가격은 내렸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원유 수요가 약화할 것이란 우려도 유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미국의 1분기 경제는 0.3% 후퇴했다.
투자은행 레이몬드 제임스의 파벨 몰초노프 애널리스트는 "무역전쟁이 직접적으로 석유 수요를 줄이고 소비자들의 여행을 줄이는 가운데 OPEC+의 감산 철회에 따른 공급 과잉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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