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전환으로 여성이 된 축구선수는 잉글랜드 여자축구 무대에서 뛸 수 없게 됐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1일(한국시간) 내달부터 트랜스젠더 여성은 여자축구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FA는 지난달 11일 트랜스젠더 여성이 여자 축구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 기준을 제시하며 최근 12개월간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규정치 이하로 유지되고, 호르몬 치료 기록과 의료 기록 등이 뒷받침되면 여자축구에 참가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4월 16일 영국 대법원이 영국 평등법상 '여성'과 '성'이라는 용어는 생물학적 여성과 성을 의미한다고 만장일치로 판결해 FA는 이에 따른 후속 조치로 '생물학적 여성'으로 태어난 사람만 여자축구에 출전할 수 있다고 규정을 바꿨다.
FA에 등록된 아마추어 선수 중 트랜스젠더 여성은 30명 미만이다. 프로축구엔 트랜스젠더 여성이 없다.
FA는 "자기 성별에 따라 좋아하는 운동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받아들이기 힘든 조치일 것"이라며 "트랜스젠더 선수들에게 연락해 정책의 변화와 그들이 계속 축구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BBC에 따르면 FA는 대상 선수들에게 코치나 경기 심판 등으로 '이직'을 제안했고, 2026-2027시즌부터 남녀 혼성 축구가 가능해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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