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영상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의 주가는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후 11 거래일 연속 올라 사상 최고치인 주당 1천156달러(약 162만원)를 돌파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넷플릭스 주가는 전날보다 2.03% 오른 1천156.49달러에 장을 마쳤다.
넷플릭스가 지난달 17일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날부터 주가가 강세를 보이기 시작하더니 이날까지 11 거래일 연속 상승 기록을 썼다.
이는 넷플릭스가 2002년 증시 상장 이후 가장 긴 랠리라고 미 경제매체 CNBC는 전했다.
이날 종가는 역대 최고치였다. 장중 잠시 1천159.44달러를 찍어 52주 신고가를 쓰기도 했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4천923억달러(약 689조7천억원)를 기록해 미국 기업 중 코스트코와 엑손모빌을 제치고 시총 15위에 올랐다.
'매그니피센트 7'으로 불리는 거대 기술기업을 제외하면 넷플릭스보다 시총이 큰 기업은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 브로드컴, 월마트, 일라이 릴리, JP모건 체이스, 비자, 마스터카드뿐이다.
넷플릭스의 호실적이 최근의 주가 강세에 영향을 줬다.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2.5%, 27%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1년 전보다 3.6%포인트 높아진 31.7%를 기록했다.
오는 2분기에도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5.4% 증가할 것이라고 넷플릭스 측은 예상했다.
넷플릭스의 사업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 영향권에서 들지 않는다는 점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주가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30% 이상 올랐을 정도다.
넷플릭스의 공동 최고경영자(CEO) 그레그 피터스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역사적으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상당히 탄력적이었으며, 넷플릭스는 특히 매우 그렇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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