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월 서울시가 강남3구와 용산구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다시 지정한 이후 비강남권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1주차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마포(0.17%→0.18%)와 성동(0.16%→0.18%), 영등포(0.08%→0..10%) 등은 지난주보다 가격 상승폭이 커졌다.
반면 강남(0.19%→0.15%)과 송파(0.18%→0.12%), 용산(0.15%→0.14%) 등 규제 지역은 가격 상승세가 주춤했다.
특히 송파의 경우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전인 3월 셋째 주 집값 상승률의 6분의 1 수준으로 상승세가 꺾였다.
전문가들은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에 따른 '풍선 효과'가 점차 두드러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2일 마포래미안푸르지오1단지 전용 84㎡가 20억8천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쓰기도 했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마포구와 성동구 가격이 무섭게 올라가고 있다"며 "일시적으로 규제를 했지만 결국 돌고 돌아 강남의 가격도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은 지난주보다 0.01% 떨어졌다. 일주일 전과 비교해 하락폭(-0.02%→-0.01%)을 줄였다.
세종 0.40% 오르면서 전국 17개 시도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다음 달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실과 국회의 세종시 이전 공약 등이 나오면서 세종을 찾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걸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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