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년 전 인천 서구 주민 1만명의 소망을 담은 타임캡슐에 빗물이 들어차면서 개봉이 무산됐다.
인천시 서구는 2005년 가좌이음숲에 묻은 타임캡슐을 올해 구민의 날 행사에 맞춰 개봉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고 14일 밝혔다.
플라스틱 캡슐에는 20년 전 가좌이음숲 1단계 완공을 기념해 주민 1만여명의 소망과 다짐 등이 담긴 편지들이 보관돼 있었다.
서구는 2015년 구민의 날 행사에서 타임캡슐을 일부 개봉한 뒤 올해 전체 공개하려 했으나 편지가 손상된 것을 알고 계획을 취소했다.
타임캡슐 용역업체는 땅속에 묻힌 캡슐에 빗물이 들어차 내용물을 확인하기 어렵다고 서구에 알렸다.
서구는 현재 청사에 전시된 타임캡슐만 구민의 날 행사 때 개봉할 계획이다. 이 캡슐은 10년 전 서구 인구 50만명 돌파를 기념해 제작됐다.
서구 관계자는 "주민들의 추억이 담긴 타임캡슐을 개봉하지 못해 유감"이라며 "청사에 보관된 캡슐은 정상적으로 개봉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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