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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억 달러' 전용기 선물 받겠다는 트럼프…반대 확산

입력 2025-05-14 16:05  


카타르 왕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선물로 준비한 초고가 항공기에 대해 미국 여당인 공화당에서도 반대의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연방 상원의 공화당 1인자인 존 튠(사우스다코타)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용기 선물을 수락할 경우 심각한 문제 제기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엄격한 검토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포스 원의 설계와 구조는 특급 기밀이다. 단순 조립 과정을 담당하는 항공사 직원들까지 최고 수준의 보안 심사를 통과해야 할 정도다.

보안과 관련한 각종 규정이 엄존하는 상황에서 백악관이 외국 왕실이 준비한 항공기를 그대로 사용한다면 안보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공화당 소속 토드 영(인디애나) 상원의원은 "그 전용기에 도청 장치가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상원 군사위에서 전용기 문제를 정식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존 코닌(텍사스) 상원의원도 "적대 세력들은 기회만 주어진다면 항공기에 장치를 심어놓으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카타르 왕실이 선물한 항공기를 전용기로 사용하면 혈세를 아낄 수 있다는 취지로 주장했지만, 이에 대해서도 반론이 제기됐다.

공화당의 제임스 랭크퍼드(오클라호마) 상원의원은 "항공기를 대통령 전용기로 개조하려면 완전히 분해해서 재조립해야 할 것"이라며 "가능하기나 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카타르가 선물하는 항공기를 미국 방산업체에 맡겨 각종 보안 기준에 맞춰 개조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실현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공화당뿐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의 열혈 지지층에서도 카타르 왕실의 선물을 받으면 안 된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반면 마크웨인 멀린(오클라호마) 상원의원은 "카타르가 선물한 항공기를 완전히 해체해서 골조 상태로 만들 것"이라면서 보안에 대해선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백악관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카타르 왕실로부터 보잉 747-8 기종으로 가격이 약 4억 달러(약 5천598억원)에 달하는 이 항공기 선물을 받아 에어포스원으로 활용하겠다고 공식 확인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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