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1개월 재고 확보…관세 영향 적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미국 정부의 약가인하 정책은 되레 바이오시밀러에 기회라면 기회일 것"이라며 "셀트리온 입장에서는 영향을 받을 요인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15일 개최된 온라인 간담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약가인하 및 의약품 관세 정책과 관련해 이같이 내다봤다.
서 회장은 "이번 행정명령의 주된 요지는 미국에서 약이 다른 나라보다 비싸다는 것"이라면서 "현재 셀트리온이 미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 중에서는 유럽보다 비싼 제품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약가인하가 제약사가 아닌, 중간에서 수익을 가져가는 유통 업체들을 정조준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서 회장은 "미국 약값이 비싼 건 제약사만의 문제가 아닌,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를 비롯해 보험사, 도매상 등 미국만이 가진 중간 유통 구조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오리지널약과 바이오시밀러의 경쟁 측면에서는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서 회장은 "약가를 인하하면 그 혜택이 병원이나 환자로 가야하는데, 미국에서는 중간 유통 업체에 가게 된다"며 "그래서 의사 또는 환자 입장에서는 오리지널을 쓰나 바이오시밀러를 쓰나 차이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부분을 개선한다면 유럽만큼 바이오시밀러의 확산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관측되어 되레 기대가 크다"고 강조했다.
의약품 관세 부과에 대해서는 내년까지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 회장은 "이미 미국에서 15∼21개월 치 재고를 확보했다"며 "관세가 어떻게 발표되든 올해는 물론 내년 말까지는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또 "미국 주력 제품인 '허쥬마', '램시마', '트룩시마' 등은 현지 파트너사인 화이자 등을 통해 팔고 있어 셀트리온은 관세 부과 대상이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완제의약품(DP)의 경우 이미 모든 물량을 위탁생산(CMO)으로 소화하고 있다며 우려를 잠재웠다. 서 회장은 "원료의약품(DS) 또한 현재 생산량의 15%는 CMO를 통해 만들어지고 있으며, 필요한 경우 미국에서 CMO할 수 있도록 파트너사와 장기 계약을 맺은 상태"라고 부연했다.
미국 내 공장 투자에 대해서는 향후 미국 정부의 발표에 따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서 회장은 "10만리터(L) 공장을 한국에 지을 때 약 1조3천억원이 든다면, 미국에서는 약 2조원이 든다고 봐야한다"며 "현재 미국에서 8개주의 48개 공장에 대한 사전조사를 완료했으며, 관세 관련 범위 등 내용이 구체화되면 신중하게 따져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