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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사우디에 생산거점...중동 첫 전초기지

고영욱 기자

입력 2025-05-15 14:50   수정 2025-05-16 15:22

    <앵커>
    현대차가 중동 최대 자동차 시장 사우디에 5만대 규모 생산 공장을 짓습니다. 이를 전초기지 삼아 성장세가 뚜렷한 중동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오는 2030년까지 시장 점유율을 지금의 두 배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게 목표입니다.

    산업부 고영욱 기자 나와 있습니다.

    고 기자, 현대차가 사우디에 공장을 짓기로 한 배경이 뭡니까.

    <기자>
    중동 시장 공략의 교두보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데요. 현재 8.8% 수준인 중동 전체 시장 점유율을 오는 2030년까지 2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입니다.

    글로벌 생산망을 조밀하게 갖춰 현지 시장 공략은 물론 리스크를 분산하려는 전략으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중동 최대 자동차 시장입니다. 지난해 중동에서 249만대가 팔렸는데 사우디에서만 84만대가 판매됐습니다.

    그런데 생산시설이 사실상 전무해 거의 전량 수입합니다.

    사우디 정부는 제2도시 제다에서 100km 떨어진 킹압둘라 경제도시를 중심으로 자동차 산업을 육성하려고 하고 있고요.

    이번에 현대차가 공장을 짓는 곳도 이 도시입니다. 미국 전기차 제조사 루시드 모터스도 이 곳에 공장을 지었습니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의 현지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장재훈 / 현대차그룹 부회장: 사우디 비전 2030은 현대 자동차 그룹의 미래 비전과도 많은 유사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회사는 미래 자동차 산업뿐만 아니라 스마트 시티 개발,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수소 에너지, 인프라, AI 로봇 등 다양한 혁신 산업을 선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앵커>
    중동하면 슈퍼카 천국이 떠오르긴 하는데 사우디 사람들은 어떤 차를 선호하나요?

    <기자>
    사우디에선 대형 SUV 선호도가 매우 높습니다.

    최소 4명 이상의 가족단위 쇼핑몰 방문 문화가 일상화돼 있고 주말에는 도시 외곽의 개인농장에 방문하거나 친지방문을 위한 장거리 이동이 많아 튼튼하고 큰 차를 선호합니다.

    또 열악한 도로사정으로 인한 잦은 사고 발생도 SUV를 선호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입니다.

    현대차에선 산타페와 팰리세이드, 제네시스 SUV 모델 인기 모델입니다.

    시장은 구조적으로 성장 추세입니다. 인구의 68%가 40대 이하로 젊은데다 지난 2018년 여성 운전 허용으로 차량 구매가 늘고 있습니다.

    <앵커>
    현대차의 사우디 시장 점유율은 어떻습니까?

    <기자>
    사우디 시장은 일본, 한국, 중국 브랜드가 1위부터 10위까지 차지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기준 1위는 일본 토요타(28%)이고요. 2위가 현대차(15.6%), 3위 기아 7.6%까지 합치면 현대차그룹 점유율이 23.2%입니다. 올해 1분기는 현대차 16%, 기아 8.3%로 토요타(26%)와의 격차를 좁혀나가고 있습니다.

    사우디 공장을 짓기 전까지 시장 수요는 국내 수출이 전담해왔는데요.

    인근 튀르키예에 공장이 있긴 하지만 연간 생산능력이 20만대인 이 공장만으로는 다른 중동 지역 커버에도 부족한 상황이었습니다. 가동률이 122%에 이를 정도였는데요.

    현대차는 앞으로 사우디 공장을 중동아프리카 생산 거점으로 키워 현지 경쟁력을 높일 계획입니다.

    특히 사우디는 국가 경제에서 석유의존도를 낮추는 정책을 펴고 있어 전기차 중심의 공격적인 현대차 진출 전략과도 맞아 떨어집니다.

    <앵커>
    이번에 짓는 공장은 어떻게 운영됩니까?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생산량만 놓고 보면 현대차 전 세계 공장 중 가장 작은 5만대 규모입니다. 준공 시점은 내년 4분기고요.

    내연기관차와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으로 운영될 계획입니다. 국내에서 일부 공정이 마무리된 반제품을 받아 현지에서 최종 조립하는 CKD 공장입니다.

    현대차는 사우디 공장에 지역 맞춤형 설비 적용 예정이고요. 준공 이후에는 생산 라인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총 투자금액은 5억 달러 가량이고요. 이 금액은 3대 7의 비율로 현대차와 사우디국부펀드 PIF가 나눠집니다.

    현대차 지분이 30%인 만큼 연결재무제표에 매출과 영업손익이 잡히진 않습니다. 지분법상 영업외 손익으로 잡히게 되고요. 현금 유입은 배당할 때만 이뤄집니다.

    <앵커>
    이전에 자동차 생산을 안 해본 나라인데 부품 생태계라든지 필요한 여건은 갖춰졌습니까?

    <기자>
    기본적으로 현대모비스 같은 국내 협력사가 따라 나가고요. 현지 업체와도 협력할 계획입니다.

    현지 사정에 정통한 PIF가 최대주주로 있는 만큼 이런 면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 우리 정부는 지난 2023년 12월 걸프협력이사회와 FTA 타결했습니다.

    이 협정으로 자동차와 차 부품을 포함한 대부분의 품목 관세가 철폐되거나 감축되는 만큼 부품 조달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최근에 해외 투자 소식이 계속들리는데 국내 투자는 상대적으로 소홀하다는 지적도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추가적인 계획이 있나요?

    <기자>
    장재훈 부회장은 “글로벌로는 성장이 제일 우선적”이라면서 “해외 투자로 인해서 국내 투자가 소외되거나 위축되리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현지에서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룹 차원에서 국내에 올해 약 25조 투자를 갖고 있다”며 “굳이 미국과 비교하면 미국은 4년간 31조원 투자”라고 설명했습니다.

    장 부회장은 이어 “국내가 해야 할 역할에는 지속적인 투자를 더 할 것”이라고 덧붙였는데요.

    특히 “전체적인 방향은 모빌리티 부분뿐만 아니라 앞으로 확장할 AI나 로보틱스, 에너지 등도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산업부 고영욱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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