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선 APEC 통상장관회의가 열리고 있습니다. 미국이 일으킨 관세 전쟁이 글로벌 무역 질서를 뒤흔든 가운데 각국의 물밑 협상이 치열합니다. 이 와중에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 대표가 우리 국내 조선사 대표를 만난 것으로 파악됩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박승완 기자. 그리어 대표가 HD현대 대표를 만났다고요. 어떤 이야기 나눴습니까?
<기자>
APEC 통상장관회의가 진행 중인 제주국제컨벤션센터입니다.
오늘 오전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이 이곳을 다녀갔는데요.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 대표를 만나기 위해서입니다.
이들은 한국과 미국이 조선 산업에서 어떻게 힘을 모을지를 이야기했는데요. 공동으로 기술을 개발한다거나 배를 만드는 과정에서의 협력, 또 기술자를 키우는 등 구체적인 과제를 다룬 것으로 전해집니다.
정 부회장은 "미국의 조선산업 재건 의지와 노력을 높게 평가한다", "이를 위한 모든 준비를 한 만큼 필요한 역할이 있다면 기꺼이 참여할 것"이라 말했습니다.
이번 면담은 미국 측의 특별 요청으로 이뤄졌는데요. 잠시 후에는 그리어 대표와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의 만남도 예정돼 있습니다.
<앵커>
이제 관심은 그리어 대표와 우리 산업부 장관의 만남이죠, 우리로선 조선 협력을 한미 관세 협상 카드로 쓸 수 있겠군요?
<기자>
한국과 미국 역시 이곳 제주에서 고위급 양자 회담을 갖고, 상호관세를 비롯한 통상 문제 해법을 찾습니다.
우리 통상 당국은 그리어 대표 방한을 앞두고, 한국과 미국의 협의가 필요한 내용들을 다듬어 왔는데요. 미국과 중국이 '제네바 합의'에 성공한 만큼, 한미 협의도 긍정적인 결론이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앞서 한국과 미국은 지난달 '2+2 협의' 이후 의제를 좁혀가는 중인데요. 다만 미국이 글로벌 여러 나라들과 동시에 협상을 하고 있다 보니, 우리와의 협상은 속도를 내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한국은 미국에 조선 협력을 내걸고, 상호관세 면제를 받으려는 중이죠. 미국은 우리나라의 소고기 수입 제한을 풀거나 알래스카 LNG 개발 참여 등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관건은 우리나라가 다음 달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다는 점인데, 그때까지는 한미 관세 논의가 뚜렷한 성과물을 내기는 어려울 거란 예상이 커집니다.
지금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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