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막판에 발 부상으로 뛰지 못한 손흥민(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을 앞두고 "10년 동안 (토트넘에서) 아무도 경험하지 못한 우승을 하고 트로피를 들고 싶다"고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UEL 결승을 앞두고 "10년 동안 토트넘에서 뛰었는데, 그동안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우승은 매우 특별하고,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21일(한국시간) AFP 통신이 보도했다.
주장 손흥민이 이끄는 토트넘은 22일 오전 4시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리는 2024-2025 UEL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잉글랜드)와 맞붙는다.
손흥민은 2010년 함부르크(독일)에서 데뷔한 이후 그간 프로 무대에서 리그와 각종 대회를 통틀어 한 번도 우승을 해보지 못했다.
토트넘은 2016-2017시즌 EPL 2위, 2018-2019시즌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 2020-2021 카라바오컵(리그컵) 준우승 등 번번이 우승을 코 앞에서 놓쳤다.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지난 17년 동안 트로피를 거머쥐지 못한 토트넘은 이번에는 우승을 벼르고 있다.
손흥민은 "지금 우리 팀이 처한 상황은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리그에서 최악의 시즌을 보냈지만, UEL 우승 트로피로 모든 걸 바꿀 것"이라고 다짐했다.
토트넘은 올 시즌 리그에서 11승 5무 21패를 기록, 승점 38에 그쳐 17위에 불과하다.
강등권(18∼20위)과 승점 차는 여유가 있어 강등 걱정에서는 다소 자유롭다.
최근 EPL 6경기에서 1무 5패에 그친 만큼 토트넘은 UEL에 전력을 쏟아부었다.
손흥민은 "지난 몇 시즌 동안 우리는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면서도 "(올 시즌엔) 무언가를 놓쳤지만, 내일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 정신력을 바꿀 수 있고 역사도 새로 쓸 수 있다. 또 다음 트로피를 위해 계속 경쟁할 수도 있다"고 우승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손흥민은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우승한 직후 연락해 '기운'을 받았다고 했다. 두 사람은 토트넘에서 '손케 듀오'로 활약한 바 있다.
손흥민은 "케인이 내 최고의 파트너인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케인과 함께 뛰는 건 큰 영광이었다"며 "케인이 처음으로 우승한 후 우리는 그의 트로피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어 "케인은 내일 토트넘의 가장 열렬한 팬이 될 것이고, 나는 나대로 경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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