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 들어 새내기주들이 잇따라 높은 수익률을 내며 공모주 훈풍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23일 종가 기준 5월 들어 코스피·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8개사(리츠·스팩 등 제외)의 공모가 대비 평균 수익률은 109.6%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1.4% 오르고, 코스닥지수는 0.2% 하락했다.
기업별 수익률은 나우로보틱스(299.3%)이 가장 높았으며, 원일티엔아이(98.2%), 인투셀(95.3%), 오가노이드사이언스(95.0%) 등이 뒤를 이었다.
상장 첫날 종가를 보면 8개사 중 4개사가 '따블'(공모가의 2배)을 달성했다. 8개 종목의 공모가 대비 상장 첫날 수익률은 평균 93.8%에 달했다.
지난 8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나우로보틱스가 지난 2월 모티브링크 이후 2개월여만에 처음으로 '따블'을 기록하며 훈풍의 시작을 알렸다. 뒤이어 원일티엔아이(9일), 이뮨온시아(19일), 바이오비쥬(20일)도 줄줄이 공모가의 2배에서 장을 마쳤다.
반면 지난달 국내 증시에 신규 상장한 3개 기업(에이유브랜즈·한국피아이엠·쎄크)의 공모가 대비 상장 첫날 평균 수익률은 15.9%로, 이달(93.8%)의 6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지난 23일 기준 에이유브랜즈와 쎄크 종가는 각각 1만5천750원, 1만3천550원으로 공모가를 모두 밑돈 상태다. 한국피아이엠은 공모가 대비 61% 올랐지만, 이달 신규상장 종목의 평균 상승률(109.6%)에는 못 미쳤다.
트럼프 정부의 관세 유예 소식에 글로벌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가 개선된 점이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다만 이보다 오는 7월 기관의 의무보유확약 확대를 골자로 한 IPO 제도 규제 시행을 앞두고 단기 매수세를 자극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조대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연합뉴스에 "7월부터 시행될 의무보유확약에 대한 규제를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규제를 앞두고 있어 규제 시행 이전 상장이 기대되는 신규 상장 종목의 물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개선된 공모주 투자 심리가 하반기에도 지속될지는 미지수라는 분위기다. 7월 규제 시행 초기 기관투자자들의 투자가 주춤한 사이, 단타성 매매 위주의 개인 투자자 비중이 커지면서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기관 투자자들은 제도 시행 초기 투자를 꺼릴 가능성이 크고, 개인 투자자들은 그간 공모주에 대해 단기 투자에 초점을 맞추던 경향이 있어 장기간 투자할 가능성이 적어 보인다"며 "이 경우 시장이 높은 변동폭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