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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에 미국 중고차시장 '타격'…"재고부족·가격상승"

입력 2025-05-27 05:39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정책 여파로 미국 중고차 시장에서 재고 부족 및 가격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간)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콕스 오토모티브 자료를 인용해 5월 초 자동차 딜러들이 보유한 중고차 재고는 43일분으로, 같은 5월 초 기준으로 팬데믹 시기인 2021년 이후 가장 낮았다고 보도했다.

통상 중고차 시장에선 4월 중순 이후 차량 재고가 늘어나는 게 일반적인데 최근 들어선 공급망 교란으로 중고차 가격이 치솟았던 2021년 이후로 재고가 가장 적은 상황이 된 것이다.

재고가 부족하다 보니 중고차 가격은 오르고 소비자들은 원하는 수준의 중고차를 찾기가 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콕스 오토모티브 집계에 따르면 미국 내 50개 베스트셀러 모델을 기준으로 한 중고차 평균 가격은 최근 2개월간 상승세를 지속하며 2만9천 달러선에 육박했다.

자동차 관세가 중고차 가격에 직접적으로 반영되는 것은 아니지만, 신차 가격 상승 및 소비자 수요 변화로 인해 중고차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 3일 외국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발효했다. 이달 3일부터는 엔진 등 자동차 부품에도 25% 관세를 부과했다.

다만, 업계 반발을 반영해 내년 4월 30일까지 미국에서 조립한 자동차 가격의 15%에 해당하는 부품에 대해 관세를 1년간 면제하는 등 부품 관련 관세 조치를 일부 완화한 상태다.

이미 포드는 멕시코에서 생산하는 차량 3종의 가격을 인상한 상태다. 스바루도 일부 신차 모델의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시티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멕시코 내 공장의 차량 생산 감축 여파로 4월 북미 전체 자동차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다고 추산했다.

신차 공급량이 줄고 가격이 오르면서 소비자들이 중고차 시장으로 몰리다 보니 많은 딜러 매장이 중고차 재고 부족 사태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외국 생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가 수입 자동차 가격은 물론 미국 브랜드의 신차 가격과 중고차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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