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다니는 건물 현실로”…국토부, ‘스마트+빌딩’ 기술개발 착수

정부가 로봇과 자율주행차,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 기술을 품은 ‘스마트+빌딩’ 시대 개막을 본격화한다.

국토교통부는 올해부터 ‘로봇 친화형 건축물 핵심기술 개발’ 사업에 착수하고, 향후 자율주행·UAM 친화형 건축기술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27일 발표했다.

국토부는 지난해 ‘스마트+빌딩 얼라이언스’를 통해 마련한 기술 로드맵을 바탕으로, 첨단 기술 변화에 대응한 설계·시공·운영 혁신을 추진 중이다. ‘스마트+빌딩’은 로봇 등 신기술이 자유롭게 작동할 수 있도록 구조·설비를 설계한 미래형 건축물이다.

첫 R&D 과제로는 ‘로봇 친화형 건축물 설계·시공 및 운영·관리 핵심기술 개발’이 선정됐다. 2025년부터 2028년까지 180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경희대학교 산학협력단 컨소시엄이 수행하며, 5월 29일 착수보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기술개발은 △로봇 행동 기반 설계 시뮬레이션 및 시공 기준 마련 △로봇 이동을 위한 실내지도·측위·관제 기술 △병원·터미널 등 실제 건물에서의 실증 및 제도 개선 등 세 갈래로 이뤄진다. 실증 후보지는 계명대 동산의료원, 강동경희대병원, 포항터미널 등 3곳이다.

국토부는 전담 TF를 구성해 성과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스마트+빌딩 얼라이언스를 통한 민간 전문가 자문을 병행할 방침이다. 후속 과제로는 자율주행차·UAM 친화형 건축 기술도 기획 중이다.

문석준 국토부 건축정책과장은 “AI 혁명 등 디지털 대전환이 가속화되는 만큼, 국민이 하루 대부분을 보내는 건축물을 더 스마트하고 안전하게 만드는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