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년기에 체중을 과체중 미만으로 감량하면 만성 질환을 비롯해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비만 수술이나 약물 치료 없이 지속해서 감량한 상태여야 했다.
핀란드 헬싱키대학 티모 스트랜드버그 박사팀은 키와 몸무게를 측정한 3개 코호트에서 성인 2만3천여명을 12~35년간 추적 조사해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28일 미국의사협회 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서 밝혔다.
연구팀은 1960년대부터 2000년까지 키와 몸무게를 반복 측정한 3개 코호트 연구에 참여한 2만3천149명을 체질량지수(BMI:㎏/㎡)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나누고, 12년에서 최대 35년까지 질병과 사망률을 추적 조사했다.
3개 코호트 연구는 영국인 대상의 화이트홀 Ⅱ 연구(WHⅡ : 4천118명, 나이 중앙값 39세, 1985~1988년), 헬싱키 비즈니스맨 연구(HBS : 2천335명, 42세, 1964~1973), 핀란드 공공 부문 연구(FPS : 1만6천696명, 39세, 2000년)다.
체질량지수가 25 미만을 유지한 건강 체중 그룹, 25 이상에서 25 미만으로 준 체중 감량 그룹, 25 미만에서 25 이상으로 늘어난 체중 증가 그룹, 25 이상을 유지한 지속적 과체중 그룹으로 나뉘었다.
장기 관찰한 결과 체중 감소 그룹은 지속적 과체중 그룹에 비해 흡연·혈압·혈중 콜레스테롤 등 다른 요인을 고려한 후에도 만성 질환 위험이 제2형 당뇨병을 포함한 경우와 제외한 경우 모두 크게 감소했다.
WHⅡ 연구에서는 체중 감량 그룹이 지속적 과체중 그룹보다 만성 질환 위험이 48% 낮았고, 제2형 당뇨병 제외한 만성질환 위험은 42% 낮았다.
FPS 연구에서도 체중 감량 그룹의 만성질환 위험이 지속적 과체중 그룹에 비해 57% 낮았다. HBS 연구에서는 중년기 체중 감량이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을 19%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가 수술이나 약물 치료 없이 중년기에 지속해 체중을 감량하면 당뇨병 위험 감소 뿐만 아니라 다른 만성 질환 위험과 전체적인 사망률이 모두 감소하는 등 건강상 이점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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