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융합 SW 아카데미 4기 발표회 성료...AI로 꿈꾸는 예비 창업가들

입력 2025-06-02 09:39  

AI로 보이스피싱 잡고, VR로 진로탐색까지
총 10개팀 참여... 스타트업급 프로젝트 쏟아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주관하는 ‘SW전문인재양성사업’의 일환으로 운영되는 ‘메타버스 융합SW 아카데미’가 지난 5월 31일, 홍익대학교 세종캠퍼스에서 4기 교육생 최종발표회를 개최했다.



‘메타버스 융합SW 아카데미’는 2023년 6월부터 2026년 12월까지 진행하는 교육과정으로, 메타버스 산업의 핵심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홍익대학교(총장 박상주)가 선도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5기 교육생을 모집하고 있다.

이번 최종발표회에서 총 10개 팀이 약 6개월간의 프로젝트 결과물을 선보였다. 스타트업 데모데이를 방불케 할 정도로, 단순한 학습 과제를 넘어 실제 기업이 적용 가능하거나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수준의 결과물이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특히 전북테크노파크, 앤투스, 스타트업 '겁장이 사자' 등 업계 전문가들이 참석해 창업과 취업에 대한 생생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메타버스 융합SW 아카데미 멘토인 툰스퀘어 공지훈 소장은 “일부 프로젝트의 경우, 조금만 개선한다면 현장에서 즉시 적용할 수 있는 수준까지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정 주제는 매우 창의적이고 선도적인 실험정신이 돋보이며, 일부 측면에서는 오히려 기업보다 앞선 아이디어가 있었다”고 호평했다. 그는 이어 “이 정도의 프로젝트 수준이라면 대학생 창업까지는 도전할 수 있다. 창업에 도전하는 친구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이번 발표회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것은 사회적 이슈 해결을 겨냥한 프로젝트들이었다. 트러블슈팅팀의 '너목보'는 딥보이스 탐지 솔루션으로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하는 모바일 서비스를 개발했다. AI 기술로 노약자를 노리는 음성 사기를 실시간으로 탐지하는 이 서비스는, 현재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문제에 직접적인 해답을 제시했다.

드림시프트팀의 'VirtuWork'는 동물 랭글러, 해충 방제 기사, 보석 세공사 등 생소한 직업을 VR로 체험할 수 있게 해 진로 탐색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들에게는 물론, 군 취업박람회나 고교학점제 도입 학교에서도 활용할 수 있어 실용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팀의 '여민동행'은 세종시 지역화폐인 여민전의 활성화를 위한 AI 기반 웹서비스를 선보였다. 지도 기반 가맹점 탐색과 AI 리뷰 요약, 맞춤형 큐레이팅 서비스를 통해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제시했다.

하이브팀의 '세종실록'은 AR과 3D 뷰어 기술로 세종시 문화유산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웹사이트를 구축했다. 음식에만 편중된 기존의 세종시 관광 콘텐츠에 문화유산이라는 새로운 콘텐츠를 제시한 점이 돋보였다.

아보라팀의 'IDEATION'은 여러 AI 캐릭터가 동시에 대화하며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주목받았다. 사용자의 사고 확장을 돕는 이 서비스는 AI 대중화와 접근성 향상이라는 미션을 내걸었다.

해양천체관측소팀의 'PeaceMaker'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초등학생의 사회성 향상을 돕는 교육용 게임을 개발했다. 갈등 상황을 가상으로 체험하며 자연스럽게 사회성을 기를 수 있도록 설계한 아이디어가 인상적이었다.

이날 강연에 나선 전북테크노파크 이근상 책임은 "메타버스 산업은 2024년까지 약 230조 달러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다"며, "실시간 제조 공정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트윈과 스마트 팩토리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18년간 게임 개발에 종사해온 앤투스 손익성 대표는 "2025년 대한민국 게임계는 실감 콘텐츠에 중점을 두고 있다”라며, 메타버스와 연계된 미래를 상상한 글로벌 게임 시장 현황을 소개했다. 그는 또 "한국은 세계 게임 시장 4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시장 규모만 30조 원을 넘어섰다"라고 덧붙이며 메타버스의 무한한 가능성을 제기했다.

스타트업 '겁장이 사자' 김준 대표는 취업과 창업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도 전했다. 그는 "기업들이 이제 기술 스펙보다 인성과 팀 협력 능력을 더 중요하게 본다"라며, "창업 경험은 취업 이후 리더십 역할을 수행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개인 개발자로 메르스닷컴 사이트를 개발하며 선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음을 체감했다"는 경험담도 들려줬다.

홍익대 메타버스 융합SW 사업단의 총괄 책임자인 김영철 교수는 "6개월간 꾸준히 교육과 프로젝트를 이어간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과정이지만, 이러한 장기간의 과정과 경험이 사회에 나가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번 최종발표회는 단순한 학습 성과 발표를 넘어 예비 창업가들의 비즈니스 피칭 무대가 된 듯한 분위기였다. VR 문화유산 체험부터 AI 딥보이스 탐지까지,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프로젝트들은 기술 혁신과 사회적 가치 창출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실현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오는 6월 17일 수료식과 시상식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발표팀 중 몇 팀이 실제 창업에 도전할지, 다음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들이 만들어갈 새로운 미래가 기대된다.

한국경제TV    김종규  기자

 j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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