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정부가 중국인 유학생들에 대한 비자를 취소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적대적인 정책을 통해 장벽을 높이면서 중국 학부모들 사이에서 미국 유학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부유층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미국 대신 다른 선택지를 고려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확산했다. 영국 등 유럽이나 캐나다, 아시아권의 국제캠퍼스 등으로 눈을 돌리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중국의 주요 국제학교 중심지인 상하이에서 중국 부유층의 유학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상하이 사즌 학부모 황추핑은 "미국 유학 비용이 연간 10만달러(약 1억3천700만원)에 달하는데, 이게 좋은 투자인지 의문"이라며 "이후에 취업을 할 수 있을지, 취업하더라도 합법적으로 체류할 수 있을지 등이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가 계속해서 유효할 것 같진 않다"라면서도 "캐나다 유학이 보다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데 아들도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상하이에 사는 또 다른 학부모인 마이크 유는 "지금 미국에 가는 것은 위험이 너무 크다"면서 "딸이 원래 미국에서 학위를 딸 예정이었는데, 일본에서 공부하는 것으로 변경했다"고 전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중국이 아닌 인도가 미국 유학을 가장 많이 보내는 국가로 나타났다.
미국 국무부 교육문화국과 국제교육연구소가 발간한 '오픈 도어'에 따르면 2023∼2024년 기준 미국 내 중국 유학생 수는 27만7천명으로, 전체의 25%를 차지했다. 반면 인도 유학생 비중은 29%에 달했다.
해외 유학 에이전시 매니저인 벤 왕은 "많은 학부모가 미국 대신 영연방 국가로 방향을 틀고 있다"면서 "최근 몇 년 사이 상하이에 새로 생긴 국제학교 대부분이 영국식 교육체제에 맞춘 커리큘럼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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