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윗에 임원들 '덜덜'...언론보도 부인, 부메랑 될까

입력 2025-06-03 05:52   수정 2025-06-03 06:01




일론 머스크 CEO가 테슬라가 2만5천달러(약 3천443만원)대 신차 출시 계획을 폐기했다는 보도를 부인했지만 테슬라 내 고위 임원들 사이에서는 이에 대해 큰 우려가 나왔다고 로이터 통신이 2일(현지시간) 전했다.

로이터는 지난해 4월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가 2만5천달러대의 신차 모델명으로 통용된 '모델2' 출시 계획을 폐기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머스크는 "로이터가 (또)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글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려 부인했다.

하지만 로이터는 이날 테슬라가 모델2 계획을 사실상 폐기했고, 현재 준비 중인 제품은 기존 모델Y의 더 저렴한 하급 버전일 뿐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또 보도했다.

로이터는 당시 테슬라 임원들이 머스크의 부인에 공급업체와 투자자들이 혼란스러워하는 가운데 어떤 설명을 해야 할지 머스크에게 질문했고, 모델2에 대해 소비자들의 기대가 남아있어 향후 테슬라 제품 판매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걱정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임원들은 머스크가 모델2 폐기 사실을 부인한 것이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자들의 오인을 유발한 혐의를 받을 수 있어서다.

로이터의 모델2 계획 폐기에 대한 첫 보도가 나온 날 테슬라 주가는 장중 6%대까지 하락했지만 머스크가 이를 부인하자 시간 외 거래에서 하락분을 회복했다.

머스크는 2018년 8월에도 테슬라 상장 폐지를 검토하겠다는 트윗을 올렸다가 번복해 SEC의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 이후 SEC는 머스크를 주식 사기 혐의로 고발했다가 테슬라 사내 변호사들이 머스크의 트윗 내용을 미리 점검하는 조건 등으로 머스크 측과 합의했다.

지난해 문제의 로이터 보도가 나온 이후 테슬라는 출시 준비 중인 저가형 신차의 가격대를 언급하지 않고 "(기존 제품보다) 더 저렴한(more affordable) 모델'이라고만 지칭해왔다.

머스크는 지난 1년여간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에 방점을 두면서 작년 10월 로보(무인)택시용 신차 '사이버캡' 시제품을 공개했다. 또한 기존의 모델Y 차량과 완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무인 차량공유(택시) 호출 서비스를 이달 내에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장중 2%대의 하락세를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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