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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 가자더니 처자식 살해…"거액 빚 때문에"

입력 2025-06-03 18:34  


승용차를 몰고 바다로 돌진해 아내와 아들 둘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40대 가장이 가족여행을 가장한 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은 해상 추락사고를 내 아내와 두 아들을 숨지게 한 혐의(살해)를 받는 지모(49) 씨는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전남 무안으로 가족여행을 떠난 것으로 확인했다.

지씨는 두 아들의 교외 체험학습을 학교 측에 문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가족들과 함께 식당에 가고 펜션에서 숙박하는 등 여행을 다니다가 31일 오후 목포 모처에서 가족에게 수면제가 든 음료를 먹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1일 오전 1시 12분께 진도군 임회면 진도항에서 가족을 태운 승용차를 몰고 돌연 해상으로 돌진했다.

추락사고 직후 지씨는 차량에서 탈출해 뭍으로 올라온 뒤 건설 현장 직장동료에게 연락해 차편을 제공받아 광주로 도주했다.

학교 측의 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선 경찰은 전날 오후 8시 7분께 진도항으로부터 약 30m 떨어진 해상에서 숨진 지씨의 아내와 두 아들을 발견했다.

추락사고를 낸 뒤 행방을 감춘 지씨는 사건 발생 약 44시간 만인 전날 오후 9시 9분께 광주 서구 양동시장 인근 거리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세 사람의 사인은 1차 검시 결과 익사로 나타났다.

지씨는 경찰 조사에서 "거액의 채무를 감당하기 힘들어서 함께 죽기 위해 차를 몰고 바다로 돌진했다"고 진술했다.

지씨의 진술대로 차량이 바다로 돌진하는 폐쇄회로(CC)TV 장면은 확보됐으나 지씨가 해상에서 나오게 된 증거는 아직 나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등을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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