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ETF 200조원 돌파...2년만에 2배 '급성장'

입력 2025-06-05 08:35  



상장지수펀드(ETF)의 국내 순자산총액이 200조원을 넘어섰다.

주식처럼 증시에서 사고팔 수 있는 펀드인 ETF는 2002년 국내에 처음 도입되어 약 23년 만에 이같은 성과를 올렸다.

4일 종가 기준 국내 상장된 ETF들의 순자산 총액은 201조2천84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5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이 밝혔다. 직전 거래일(2일) 199조1천531억원보다 2조1천314억원이 늘었다.

ETF는 지난달 중순 종가 기준 순자산 197조원을 넘어섰지만, 한동안 190조원 후반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대통령선거 다음 날인 4일 새 정부의 경기 및 증시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코스피가 연고점을 경신하자 ETF도 순자산 200조원 문턱을 넘었다.

국내 ETF 시장은 2002년 10월 코스피200지수를 토대로 한 상품 4종(순자산총액 3천552억원)이 출시되며 처음 문을 열었다. 이후 21년 만인 2023년 6월 순자산 100조원을 넘겼고 뒤이어 2년 만에 순자산총액이 두 배로 불었다.

ETF는 주식처럼 매매가 가능하지만 개별 종목 주가가 아닌 주가지수를 따르는 '패시브' 성격이 강해 안정성이 주식보다 높다고 여겨진다.

또 운용보수 등 비용도 공모펀드보다 싸서 2019년 코로나 이후 '국민 재태크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미국 우량주,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단기 채권, 고배당주 등 여러 자산 기반의 ETF가 매매되는 등 다변화되는 추세다. 특히 작년에는 파생금융기법(콜옵션)으로 하락장에서도 일정 수익을 내는 '커버드콜' ETF의 성장이 눈에 띄었다.

4일 기준 국내에 유통되는 ETF는 984종이다.

한편 ETF 시장의 양적 성장에 걸맞은 안정적인 제도에 대한 고민도 크다.

맹목적 수수료 인하 등 '제살 갉아먹기' 경쟁을 지양하고, 퇴직연금·개인연금에 ETF를 연계해 장기 투자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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