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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보조금 재협상...삼성, 전략회의 연다

홍헌표 기자

입력 2025-06-05 17:52   수정 2025-06-05 17:53

    <앵커>
    트럼프 행정부의 종잡을 수 없는 행보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오는 17일부터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합니다.

    특히 'D램 왕좌'를 SK하이닉스에 뺏긴 만큼 반도체와 관련한 특단의 대책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자세한 내용 산업부 홍헌표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홍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첫 전략회의를 갖는군요?

    <기자>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으로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이 심화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전략회의를 통해 해법을 찾습니다.

    삼성전자는 오는 17∼19일 사흘간 주요 경영진과 해외 법인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전략회의를 엽니다.

    삼성전자는 매년 6월과 12월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있는데, 미국발 관세리스크와 우리나라 새 정부 출범이 맞물리면서 이번 회의가 어느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다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기존처럼 회의에 직접 참석하지는 않고 추후 보고를 받을 예정입니다.

    삼성은 미국의 관세 정책 등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공급망을 점검하고 지역별 대응 전략도 세울 계획입니다.

    올해 갤럭시 S25를 출시한 모바일 사업부 (MX)가 첫 포문을 열고 영상디스플레이 (VD)와 생활가전 (DA) 사업부 등 순으로 회의를 이어갑니다.

    특히 글로벌 D램 시장에서 SK하이닉스에 1위 자리를 내준 반도체 사업부(DS)는 오는 18일 회의를 갖고, HBM과 파운드리 사업의 대대적인 체질개선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에 이어 현대차와 SK, LG도 이달 각각 전략회의를 갖고 글로벌 시장과 관련한 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통상 기업들은 새 정부가 들어서면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해 왔는데, 재계는 이번 전략회의 때 투자계획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경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 투자규모가 과거보다는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지난 밤에는 트럼프 행정부가 반도체 보조금에 대해 재협상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뒤통수를 맞은 격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미국에 투자한 반도체 회사들에 주기로 한 보조금 일부에 대해 재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러트닉 장관은 전임 바이든 정부 시기에 주기로 약속했던 보조금이 과도하다면서 몇몇 기업과 보조금 재협상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370억 달러(약 51조원)를 투입해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 중인데, 보조금 47억4,500만 달러(약 6조5천억원)를 받기로 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주에 AI 메모리용 패키징 생산 기지를 건설하기로 하고, 최대 4억5,800만달러(약 6,300억원)의 보조금을 약속 받았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행정부가 갑자기 입장을 바꾼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조금을 주지 않아도 관세를 부과하면 기업들이 미국에서 반도체를 생산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이번 보조금 재협상은 관세를 무기로 기업들을 압박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받기로 한 보조금이 줄어들면 가뜩이나 관세 불확실성으로 어려운 우리 반도체 기업에 또 악재로 작용하게 됩니다.

    <앵커>
    글로벌 경영환경이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도 새 정부가 출범했습니다. 반도체 기업들은 이재명 대통령의 1호 공약인 반도체 산업 육성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 같군요?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1호 공약은 반도체산업 육성입니다.

    어제(4일) 취임선서에서도 "AI와 반도체 등 첨단산업에 대대적으로 투자하겠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국가 주도의 전방위 투자로 100조 원 규모의 민관 합작 펀드를 조성해 AI 산업을 육성하고, 전국 단위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시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만난데 이어 퓨리오사AI와 SK하이닉스 방문하며 AI 반도체 육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SK하이닉스 반도체 간담회에서는 "실질적으로 기반시설 확보나 세제 지원, 관련 업계에서 당장 필요한 것을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반도체 기업 대상 보조금과 세제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반도체특별법을 신속하게 제정하겠다고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앵커>
    재계에서는 새 정부의 1호 공약에 기대를 하면서도 주 52시간 근로시간 유연화 등 업계의 요구사항이 반영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죠?

    <기자>
    재계는 관세 리스크를 해소하고, 기초 체력을 탄탄히 할 수 있는 반도체특별법과 근로시간 유연화 등을 바라고 있습니다.

    반도체 품목관세가 현실화 될 수 있기 때문에 관세를 부과받아도 이를 뛰어넘을 수 있는 수준의 정책지원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이 반도체 품목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기업들의 매출은 약 4.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반도체업계는 반도체 시설 투자 시 직접 보조금을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 등 전세계가 반도체 산업에 막대한 보조금을 투입해 육성하고 있는 만큼 직접 보조금 정책이 중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이재명 정부가 친노동 색깔이 상대적으로 강한만큼 주 52시간 근로 예외규정 적용에 대해서는 부정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업계는 반도체 업계의 어려움을 고려해 노동 유연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전달할 방침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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