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달라지는 애플...운영체제에 '파격 디자인' 도입

입력 2025-06-10 06:26  



아이폰 등 애플 기기의 운영체제가 12년 만에 대대적으로 바뀌고 반투명한 디자인이 도입된다.

애플은 9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를 열어 올해 가을 새롭게 업데이트되는 소프트웨어를 발표했다.


애플은 반투명으로 디자인한 시각적 표현을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자시 기기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는 '리퀴드 글래스'(Liquid Glass)라고 명명했다.

기존의 다소 경직된 운영체제에서 크게 달라진 디자인으로, 애플은 '유리'의 광학적 특성에 유동적 감각을 결합한 형태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알림창이 떠도 반투명으로 뒷배경 화면이 그대로 보인다. 여러 개의 층(레이어)이 투명하게 겹친 형태로 보여지게 된다.

시간 표시도 원래는 첫 화면에 일정 크기로 고정됐지만 바뀐 디자인은 배경 화면에 따라 크기가 달라지는 등 역동적으로 움직인다. 가려지는 부분이 없어 배경 화면이 더 확장되고, 이용자 경험도 연속성을 갖게 된다.

'리퀴드 글래스' 도입은 아이폰 운영체제 iOS7이 출시됐던 2013년 이후 12년 만에 가장 큰 소프트웨어 변화다. 애플은 iOS7 출시 때부터 현재와 같은 아이콘 형태 운영체제를 유지해오고 있다.

'리퀴드 글래스'는 iOS는 물론 아이패드, 애플워치, 애플TV,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 등 애플 전 기기에 적용된다.

애플은 이와 함께 iOS18, 아이패드OS18, 워치OS11, 비전OS2 등 제각각이던 운영체제를 해당 출시 연도에 맞춰 'iOS26' 등으로 통일하기로 했다. 애플은 새 회계연도를 시작하는 10월부터 새 운영체제를 출시한다.

애플 휴먼 인터페이스 디자인 부사장 앨런 다이는 "애플은 항상 기술과 상호작용을 직관적이고, 아름답고 경쾌하게 만들기 위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간의 심도 있는 통합을 지향해 왔다"며 "이번 소프트웨어 디자인 업데이트가 적용되는 영역은 역사상 제일 광범위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도입한 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 업데이트도 소개했다.

페이스타임 통화나 문자 메시지에서 언어를 텍스트와 오디오로 번역해주는 실시간 번역 기능이 추가됐다. 페이스타임은 아직 한국어 기능이 지원되지 않는다.

알 수 없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오면 AI가 발신자 정보를 파악해 통화 여부를 알려주는 '통화 스크리닝' 기능, 상대방과 통화 내용을 녹음하면 전화앱 통화 목록에 요약본으로 제공하는 기능도 추가됐다.

카메라로 비추거나 아이폰 화면에 나타난 사물의 관련 정보를 찾을 수 있는 비주얼 인텔리전스, 카메라에서 2D 사진 이미지를 분석해 3D로 변환해 주는 기능도 도입됐다.

애플 워치에 운동 데이터를 분석해 이용자를 격려하는 '워크아웃 버디', 비전 프로에 멀리 떨어진 통화 상대방의 모습을 보여주는 '페르소나' 기능도 더 실감나게 업데이트됐다.

이날 행사에 새 하드웨어 등 제품의 발표는 없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행사 초 무대에서 "오늘 엄청난 발표가 있을 것이고, 유의미한 소통의 하루가 될 것"이라고 짧게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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