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 세계성장률 2.3%로 '하향'…미국 '반토막'

입력 2025-06-11 06:20   수정 2025-06-11 07:49



세계은행(WB)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개시한 '관세 전쟁' 여파로 올해 전세계 경제 성장률이 2.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침체기(recession)를 제외하고는 최저치다.

특히 미국 성장률은 작년 대비 '반토막'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10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2025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연초 발표한 2.7%에서 0.4% 포인트 하향한 2.3%로 조정하며 높아진 무역 긴장과 정책 불확실성을 이유로 들었다.

성장률 2.3%가 현실화하면 글로벌 금융위기와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두차례의 경기침체기를 제외하면 2008년 이래 최저치가 된다고 세계은행은 설명했다. 또한 전세계 경제 주체의 70%에 대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했다고 밝혔다.

세계은행은 "글로벌 경기침체는 예상되지 않지만 향후 2년간의 경제 전망이 현실이 되면 2020년대 첫 7년간의 평균 경제 성장은 1960년대 이래 최저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세전쟁을 시작한 미국은 올해 1.4%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됐다. 작년 미국의 성장률 2.8%에서 반토막날 것이라는 예상치다. 지난 1월 WB가 제시한 2.3% 성장 예상과 비교해서도 0.9% 포인트 낮다.

WB는 내년 미국은 다소 반등한 1.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1월 예측에 비해 0.4% 포인트 내렸다.

중국은 올해 4.5% 성장(작년 대비 0.5% 포인트 하락), 내년 4% 성장이 예상됐다. 1월의 예측치와 동일하다.

유로존은 올해 0.7% 성장, 내년 0.8% 성장이 각각 예상됐다. 1월 WB 예상치에 비해 각각 0.3, 0.4% 포인트씩 하향 조정됐다.

일본도 올해 0.7%, 내년 0.8% 성장이 각각 예측됐는데, 이는 1월 예측치보다 각각 0.5, 0.1% 포인트 낮은 것이다.

선진국 그룹 전체의 경우 올해 1.2%, 내년 1.4%의 성장이 각각 예상되어 1월에 비해 0.5%, 0.4% 포인트씩 각각 하향조정됐다.

올해 개발도상국의 거의 60%가 성장률 둔화를 겪어 평균 3.8%의 성장률을 기록한 뒤 2027년에는 평균 3.9%까지 상승할 것으로 세계은행은 예상했다. 개도국들의 2010년대 성장률은 5%대였다. 세계은행이 올해 초 예측한 개도국 성장률(4.1%)에 비해서도 0.3% 포인트 내려간 것이다.

아울러 저소득 국가들은 올해 5.3%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세계은행은 예측했다. 올해 초에 비해 0.4% 포인트 하향 조정된 수치다.

한국 등 동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올해 성장률은 4.5%로 둔화하고, 내년 4%로 더 내려갈 것으로 세계은행은 예측했다. 1월 수치 대비 각각 0.1% 포인트 내려갔다.

세계은행은 글로벌 물가상승률 예상치를 관세의 영향을 감안해 올해 평균 2.9%로 상향 조정했다.

세계은행은 다만 "주요 경제국들이 무역 긴장을 완화할 수 있다면 글로벌 성장은 예상보다 빠르게 반등할 수 있다"며 "현재의 무역 갈등이 타결돼 5월 말의 관세 수준을 절반으로 낮춘다면 2025년과 2026년 글로벌 성장률은 평균 0.2%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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