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밀 코팅 전문기업 GRT가 글로벌 전자 보호 유리 분야 메이저기업 남사과기와 협업을 진행한 결과, 고성능 소재 판매율에서 비약적 성장을 기록했다.
11일 GRT는 고성능 소재 판매율이 가파르게 상승해 최근 3년간 판매 규모가 3배 이상 증가했고, 연평균 성장률은 8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해당 소재 제품은 테슬라, 샤오미, Rokid, 아이토 등 핵심 고객사의 제품에 이미 광범위하게 응용되고 있다.
GRT와 남사과기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폴더블폰 디스플레이 유리, 신에너지 자동차용 슬림형 접합 유리 및 복합 소재, AI 스마트 안경, 휴머노이드 로봇 전용 소재 등 여러 첨단 기술 분야 등에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앞서 2022년 양사는 협력 관계를 유지했지만 매출은 1억위안(약 190억원)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3억5천만위안(약 666억원)을 돌파했다.
GRT는 남사과기의 소비자 전자 및 스마트 자동차 사업의 중요한 공급원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
남사과기는 AI 스마트 안경과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이다. 협력사 항저우 링반커지(Rokid)가 출시한 AI 스마트 안경 Rokid Glasses는 6월말까지 이미 25만대 이상의 사전 예약을 기록했고, 나노 유리와 경량화 기술 등을 통해 기술적 완성도를 높였다. 본격적으로 진출한 글로벌시장에서 AI안경 판매량은 지난 2024년 234만대에서 2025년 550만대 규모로 성장될 전망이다.
또 남사과기의 휴먼노이드 로봇 분야는 지난 2016년부터 자체 기술을 축적해왔다. 올해 1월 애지봇과 함께 세계 최초의 풀스택 오픈소스 로봇 '링시 X1'을 출시해 2024년 생산규모를 1,000대이상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남사과기의 지난해 매출은 699억위안을 달성해 전년 대비 28.27% 성장했다. 이 가운데 스마트폰 및 컴퓨터 관련 사업이 578억위안으로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스마트 자동차 관련 사업은 60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18.73% 성장했다. GRT는 장기 전략적 협력 파트너로서 여러 고성능·고부가가치 핵심 소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산업 협력 측면에서 남사과기는 현재 GRT의 강소성 연운항시에 위치한 제3공장 '강소혜지신재료' 지분을 15% 보유하고 있다.
이 공장은 고급 유리 복합 소재 및 로봇 기능성 소재의 연구개발과 생산에 주력하고 있으며, 남사과기의 협력은 GRT 신소재의 개발 및 산업화에 중요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또 양측이 공동 개발한 여러 핵심 프로젝트는 현재 이미 양산 단계에 들어섰다. 차세대 폴더블폰을 위한 가변 곡률 유리 복합 소재, 스마트 자동차용 경량 창문 및 계기판 구조 소재, AI 스마트 안경, 휴머노이드 로봇용 슬림형 고강도 복합 모듈 소재 및 그래핀 열 처리 소재 등이 양산 단계에 있다.
GRT 관계자는 "첨단 기술 제품의 상업화가 진행되면서 GRT와 남사과기의 협력은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GRT는 기술 혁신을 핵심 동력으로 삼아 소비전자, 신에너지 자동차, AI 스마트 안경, 휴머노이드 로봇 등 고성장 산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남사과기와 전방위적인 전략적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향상하고, 중국 제조업의 스마트화와 고급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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