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달러 환율은 18일 미국의 중동 군사 개입설이 불거지면서 급등 출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9분 현재 전날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13.8원 오른 1,376.5원을 나타냈다.
환율은 전날보다 17.2원 오른 1,379.9원에서 출발해 1,380.0원을 터치했다가, 1,370원대 중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주간 개장가 상승 폭은 미국의 상호관세와 중국의 맞불 관세가 이어지던 지난 4월 7일(27.9원) 이후 가장 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67% 오른 98.780을 기록했다.
중동 분쟁에 미국이 직접 군사 개입까지 할 가능성이 커지자 안전자산인 달러 선호와 위험자산인 원화 회피 심리가 강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각) 이스라엘-이란 분쟁과 관련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회의를 연 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이 수일 내로 이란의 지하 우라늄 농축 시설을 폭격하는 군사작전에 개입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KB국민은행 이민혁 연구원은 "미군의 중동 개입설로 인한 위험회피심리가 원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했고, 예상과 달리 중동 사태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부분도 원화에 부정"이라며 "향후 전개 양상을 예단하기가 어렵다는 점에서 오늘 환율은 추가 상승이나 급락 가능성을 모두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47.05원을 나타냈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 941.78원보다 5.27원 올랐다. 엔/달러 환율은 0.39% 오른 145.295엔을 나타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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