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나 만화 속에나 등장하던 모기 크기만큼 작은 정찰 드론을 중국 연구진이 개발했다고 중국중앙TV(CCTV) 등 중국 매체들이 21일 보도했다.
중국국방과기대학(NUDT) 로봇공학연구소는 길이 2㎝, 날개폭 3㎝, 무게 0.3g 드론을 독자 개발했다.
드론에는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 재료과학, 바이오닉스 등 기술이 총동원됐다.
칩 식각(웨이퍼에 패턴을 그리는 것) 정밀도도 5㎚(나노미터=10억분의 1m)로 높였는데, 이는 손톱 크기에 '손자병법' 전체 내용을 담을 수 있는 수준이다.
이 드론은 탄소 나노 튜브 강화형 연성 구동기를 사용해 초당 최대 500번의 날갯짓을 할 수 있고 곤충 같은 탄력과 비행 능력을 갖췄다. 시속 62∼74㎞ 바람 속에서도 안정적인 비행이 가능할 정도다.
연구소 측은 이 드론이 레이더에도 탐지되지 않아 전장에서 기존 장비로는 닿기 어려운 지역까지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량허샹 NUDT 연구생은 CCTV에 "이런 초소형 드론은 전장에서 정보 정찰 및 특수 임무에 특히 적합하다"고 말했다.
또 무너진 건물 더미 속에서 생존자를 찾아내는 등 응용 범위도 넓을 것으로 기대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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